왕복 4차로 막바지 노반공사중
물류비용 5조원 절감효과 기대
통행거리 15㎞· 시간 23분 단축
강남서 원주까지 54분시대 열어
'평창동계올림픽 길' 정상궤도
물류비용 5조원 절감효과 기대
통행거리 15㎞· 시간 23분 단축
강남서 원주까지 54분시대 열어
'평창동계올림픽 길' 정상궤도
2018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람객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경기 광주와 강원 원주를 연결하는 총길이 56.95㎞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사업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11년 11월 민자사업으로 착공해 오는 11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 7개 공구에서 터널과 교량 등 시설물 공사를 완료하고, 도로 포장을 위해 땅을 다지는 노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고속도로가 뚫리면 서울에서 원주까지 통행시간은 기존 영동고속도로의 77분에서 23분 단축된 54분이 걸려 강원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제2영동선과 중앙고속도로가 만나는 서원주 분기점(JCT) 공사현장을 다녀왔다.
◇평창올림픽 성공의 핵심 역할=제2영동선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원주 지정면 누산과 부길산 사이 구간에서는 산자락을 허문 곳에 왕복 4차로 규모의 새 흙길이 놓여 있었다. 각종 중장비가 도로 포장을 위해 흙길을 반듯하게 다지는 작업을 벌이느라 분주했고 토사를 옮기는 덤프트럭이 이동할 때마다 봄꽃과 먼지가 함께 흩날렸다.
이곳은 현대건설이 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는 제2영동선 민자건설사업의 제7공구 시공 현장. 원주기업도시로 바로 연결되는 월송나들목(IC)과, 교량으로 신평저수지를 가로질러 중앙선과 만날 수 있는 서원주JCT를 공사하는 구간이다.
최동필 제2영동선 사업단장은 "기존 영동선이 교통량 포화로 신갈부터 호법, 여주, 만종IC 구간이 상습 정체를 빚어 교통 이용객과 물류 수송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2영동선은 경기 광주와 원주를 직선으로 연결해 통행거리가 15㎞ 줄어들며, 통행시간은 23분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2영동선은 중부고속도로와 성남∼장호원도로가 만나는 광주JCT에서 시작해 동광주, 흥천, 대신, 동양평, 서원주를 거쳐 원주로 이어진다. 북쪽으로는 서울∼춘천고속도로, 남쪽으로는 영동선과 나란히 동서를 연결하고 흥천IC에서 여주∼양평도로, 서원주JCT에서 중앙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최 단장은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인천공항에서 내린 각국 선수단이나 관계자, 관람객 등이 인천공항고속도로로 진입해 제2경인선, 안양∼성남도로, 성남∼장호원도로를 거쳐 제2영동선을 타고 경기장이 있는 횡계IC까지 최단거리를 이용해 2시간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제2영동선이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은 물론 기존 영동선의 교통혼잡을 해소해 약 5조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수도권 내 낙후지역인 여주와 양평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원주 등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 ITS로 교통 이용객 편익 증가=제2영동선은 '그린스마트하이웨이'를 표방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갖춘 고속도로로 건설된다. 기존 영동선의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대체 도로로서, 매년 2만3000톤의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소나무 묘목 833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아 자연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제2영동선 곳곳에는 차량의 통행을 검지하는 장비들이 설치돼 여기서 파악된 교통정보가 전광판(VMS)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겨울철 눈이 많이 오는 구간을 통행하는 차량의 안전을 위해 노면온도 예측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 외기온도, 도로 노변센서, 기상청 데이터를 분석해 도로 결빙 등 노면 상태와 정보를 예측해 VMS나 내비게이션 단말기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또 창원∼부산 고속도로에 적용한 터널 내 대피 안내시스템을 설치해 GPS(위성측위시스템) 작동이 끊기는 터널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확한 위치정보와 최단 대피장소 등을 안내한다. 제2영동선에는 최장 2.79㎞의 지정2터널을 비롯해 총 12개의 터널(13.22㎞)이 있다.
강영균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차장은 "ITS 설치로 운전자에게 최신 도로정보를 제공해 목적지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터널 내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최단 대피로 안내와 차량 진입 금지 등을 통해 2차 사고를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주 =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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