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나 의료 분야와 같이 극도로 민감한 정보를 가진 곳을 겨냥한 해킹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대형 법무법인인 크라배스 스웨인&무어 LLP와 웨일 갓샬&맨지스 LLP 등이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융 중심지인 월가 지역에서 은행과 대기업에 관한 소송과 자문을 주로 맡는 곳이어서 내부거래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피해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보안 업계도 법무법인 등 법률 관련 조직에 대한 해킹 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레디 서머스 파이어아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커가 공격할 다음 산업군은 어디가 될 것인가'란 기자의 질문에 "법무법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은 기업 인수합병(M&A), 법적 소송절차 등 수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에 대한 공격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차병원그룹이 투자한 미국 할리우드장로병원이 일주일간 랜섬웨어 피해로 업무가 마비되면서 일부 환자가 병원을 옮기고 평판에도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외신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일부 대형병원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대가를 지불하고 자료를 복구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대형병원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 한국IBM 실장은 "생체정보의 경우 금융정보 같은 다른 종류의 정보와 달리 바꿀 수가 없고, 더 민감한 성격이 있다"며 "때문에 해커가 이러한 점에 주목해 공격 빈도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안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보안 역량이 취약한 법조와 의료 분야에서 △의심스러운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열어보지 않는 등 기초적인 보안 의식 제고 △백신, 비밀번호 관리 등 기본적인 보안 수단에 대한 점검 강화 등을 우선 실시하고, △인증 수단을 2가지로 늘리는 '투팩터 인증(Two-factors Authentication)' 도입 △관리자 계정 등 특별 권한이 있는 계정에 대한 관리 강화 △가시성 확보를 통해 침해 탐지 시 빠른 대응 역량 강화 △행위 기반 보안 솔루션 도입 등을 권고했다.이재운기자 jwlee@dt.co.kr
1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대형 법무법인인 크라배스 스웨인&무어 LLP와 웨일 갓샬&맨지스 LLP 등이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융 중심지인 월가 지역에서 은행과 대기업에 관한 소송과 자문을 주로 맡는 곳이어서 내부거래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피해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보안 업계도 법무법인 등 법률 관련 조직에 대한 해킹 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레디 서머스 파이어아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커가 공격할 다음 산업군은 어디가 될 것인가'란 기자의 질문에 "법무법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은 기업 인수합병(M&A), 법적 소송절차 등 수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에 대한 공격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차병원그룹이 투자한 미국 할리우드장로병원이 일주일간 랜섬웨어 피해로 업무가 마비되면서 일부 환자가 병원을 옮기고 평판에도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외신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일부 대형병원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대가를 지불하고 자료를 복구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대형병원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 한국IBM 실장은 "생체정보의 경우 금융정보 같은 다른 종류의 정보와 달리 바꿀 수가 없고, 더 민감한 성격이 있다"며 "때문에 해커가 이러한 점에 주목해 공격 빈도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안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보안 역량이 취약한 법조와 의료 분야에서 △의심스러운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열어보지 않는 등 기초적인 보안 의식 제고 △백신, 비밀번호 관리 등 기본적인 보안 수단에 대한 점검 강화 등을 우선 실시하고, △인증 수단을 2가지로 늘리는 '투팩터 인증(Two-factors Authentication)' 도입 △관리자 계정 등 특별 권한이 있는 계정에 대한 관리 강화 △가시성 확보를 통해 침해 탐지 시 빠른 대응 역량 강화 △행위 기반 보안 솔루션 도입 등을 권고했다.이재운기자 jw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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