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투자 1366테크놀로지
한화큐셀 퀀텀셀 기술 적용
다이렉트 웨이퍼 공동 개발
2017년부터 5년간 납품 예정
웨이퍼 제작비 54% 감소전망
한화큐셀 퀀텀셀 기술 적용
다이렉트 웨이퍼 공동 개발
2017년부터 5년간 납품 예정
웨이퍼 제작비 54% 감소전망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무가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김 전무가 2010년 투자를 주도했던 미국 벤처기업 1366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잉곳 단계를 줄여 폴리실리콘에서 웨어퍼를 바로 생산하는 '다이렉트 웨이퍼(Direct wafer)' 기술이 상용화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 미국법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간) 2010년 투자했던 미국 벤처기업 1366테크놀로지와 700㎿ 규모의 웨이퍼 구매 계약을 맺어 2017년부터 5년간 납품받기로 했다.
이번에 구매하는 제품은 '다이렉트 웨이퍼'로 한화큐셀과 1366테크놀로지가 공동으로 연구해 만든 것이다. 여기에는 한화큐셀의 퀀텀(Q.ANTUM) 셀 기술을 적용했다. 웨이퍼 발전 효율은 고효율 수준인 19.1%로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연구소에서 인증을 받았다.
특히 이번 상용화가 주목받는 것은 웨이퍼 생산 공정을 한 단계 줄인 신기술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다이렉트 웨이퍼는 보통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기존 생산 방식과 달리 잉곳 단계를 생략하고 만들어진다. 액체 상태의 실리콘을 잉곳으로 굳히지 않고 웨이퍼로 바로 만들면서 재료 손실은 물론 생산 기간과 제작 비용을 줄일 수 있다. 1366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웨이퍼 제작 비용이 54%가량 줄어든다. 한화큐셀은 이곳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웨이퍼를 공급받아 생산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꾸준한 기술 투자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2010년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이후 1366테크놀로지 같은 벤처기업 투자는 물론, 독일 큐셀을 인수하는 등 태양광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진했다. 한화큐셀은 이런 투자 등의 결실로 미국 나스닥 상장 1년 만에 연간 첫 흑자를 달성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북미 시장의 선전 등에 힘입어 4.3GW 수준인 셀과 모듈 생산능력을 올해 중반까지 5.2GW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용기기자 bravelee4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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