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결제한도 상향 등 법 개정
고스톱·포커 등 순위 상승세
이용확대로 실적개선 기대감
업계 "내달 매출증대 가시화"
고스톱·포커 등 순위 상승세
이용확대로 실적개선 기대감
업계 "내달 매출증대 가시화"
구글 제공
게임업계 발목을 잡던 웹보드게임 규제가 지난달 완화되면서,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 게임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
12일 시장조사 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의 대표 웹보드 게임 '피망 포커'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3위를 기록하며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20위권에서 10위권으로 한 달 새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밖에도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와 NHN엔터테인먼트의 '한게임 신맞고',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 등이 최근 40위권에 진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 관련 웹보드게임 이용자의 1회 내기(베팅) 상한 액수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는 등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 진흥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국무회의 등 절차를 거쳐 지난달 23일부터 시행 중이다.
당초 문체부는 2014년 2월 웹보드게임의 사행성을 우려해 게임 이용 시간과 결제 한도 등을 규제하는 법안을 내놨다. 하지만 법 시행 후 게임업체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투자 위축, 구조조정 등 게임산업의 전반적 위축으로 이어지자 3년 만에 손질에 나서게 됐다. 개정안은 △월 결제 한도를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1회 베팅액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본인 인증 분기 1회에서 연 1회로 조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아직 법 시행 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규제 완화에 따른 웹보드 게임 회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가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질적인 매출 증가 효과는 2~3달 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도 "관련 게임의 매출 순위 상승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웹보드 게임사 매출 증가 효과가 5월쯤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웹보드게임 결제가 월초에 집중된다는 점과 법안 적용 후 이용자 적응기간을 고려할 때, 게임업체의 매출 증대 효과는 5월부터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규제 완화에 따른 이용자의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웹보드게임 이용자보호센터'(가칭)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게임 업계 이익단체인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와 NHN엔터, 네오위즈, 넷마블 등 웹보드 게임 업체들이 설립안을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설립 시기와 운영인원, 운영방침 등 세부 내용은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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