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데이 공격 피해사례 잇따라
어도비, 최신버전 보안패치 배포
어도비, 최신버전 보안패치 배포
웹사이트에서 자주 사용하는 플래시 플레이어(Flash Player)의 최신 버전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가 배포됐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플래시 플레이어 최신 버전 취약점을 노린 랜섬웨어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이를 악용한 랜섬웨어는 알려진 것만 2종으로 나타났다. 임의적으로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취약점(CVE-2016-1019)을 이용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감염 사실을 '음성 안내'로 알려주는 '서버(Cerber)' 랜섬웨어가 우선 확인됐다. 주요 파일을 암호화해 '.cerber'라는 확장자로 변경하고, 'DECRYPT MY FILES'라는 이름을 가진 스크립트 파일을 생성해 윈도 내장 음성 기능을 호출, "당신의 문서와 사진, 데이터베이스와 다른 주요 파일들이 암호화되었다"는 음성 안내를 통해 감염 사실을 사용자에게 통보한다.
또 '에이전트(Agent)'라는 이름의 랜섬웨어도 같은 취약점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플래시 플레이어 사용 시 자동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보안 패치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제로데이 공격은 2000년대 등장한 뒤 2010년대 들어서 더욱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제로데이란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 등에 존재하는 취약점을 빠르게 발견해 이를 통한 공격을 가하는 사이버범죄 기법으로, 미처 대응할 새도 없이 공격이 이뤄진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에 대해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업체인 어도비는 최근 24개 취약점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있다. 최상영 하우리 CERT실장은 "실제로 국내에서 다수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제로데이 취약점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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