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연합군' 옐로모바일이 영업손실을 키우며, 당초 내세웠던 벤처 간 시너지가 제대로 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마케팅 투자에 치중한 것에서 벗어나 올해는 수익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4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77억원보다 무려 506.9%(391억원)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544억원의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 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온라인 광고대행서비스업체 아이마케팅코리아로 시작한 이 회사는 나우마케팅코리아, 펜션짱 등의 벤처사를 흡수합병하며 이듬해 옐로모바일로 사명을 변경, 현재 국내에서만 81개사를 아우르는 거대 법인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벤처연합군으로 불렀으며, 지난해 2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 넘는 이른바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명성과 달리 적자 폭은 계속 늘어났다. 설립 초기인 2013년에는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듬해부터 적자가 났다. 두 자릿수 영업손실은 올해 세 자릿수로 적자 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업계에서도 외형성장과 달리 낮은 수익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스타트업 시한폭탄'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게 생겼다. 81개사가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비판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자회사 A사는 옐로모바일이 언론에 제공한 보도자료가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게재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옐로모바일 측은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은 '지원'과 '교류'라는 두 축으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조금 느릴 수 있지만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예컨대 기업 내 정보통신(IT) 관련 구축업무를 시스템통합(SI) 관련 계열사가 수행하거나, 내부 광고 물량을 광고 계열사가 소화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장기적 과정에도 늘어나는 손실 폭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현재 자회사와 사업부별로 수익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급성장해온 만큼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합병(M&A)은 회사의 성장 방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축소하기보다는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을 줄여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회사는 그동안 마케팅 투자에 치중한 것에서 벗어나 올해는 수익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4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77억원보다 무려 506.9%(391억원)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544억원의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 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온라인 광고대행서비스업체 아이마케팅코리아로 시작한 이 회사는 나우마케팅코리아, 펜션짱 등의 벤처사를 흡수합병하며 이듬해 옐로모바일로 사명을 변경, 현재 국내에서만 81개사를 아우르는 거대 법인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벤처연합군으로 불렀으며, 지난해 2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 넘는 이른바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명성과 달리 적자 폭은 계속 늘어났다. 설립 초기인 2013년에는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듬해부터 적자가 났다. 두 자릿수 영업손실은 올해 세 자릿수로 적자 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업계에서도 외형성장과 달리 낮은 수익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스타트업 시한폭탄'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게 생겼다. 81개사가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비판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자회사 A사는 옐로모바일이 언론에 제공한 보도자료가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게재한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옐로모바일 측은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은 '지원'과 '교류'라는 두 축으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조금 느릴 수 있지만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예컨대 기업 내 정보통신(IT) 관련 구축업무를 시스템통합(SI) 관련 계열사가 수행하거나, 내부 광고 물량을 광고 계열사가 소화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장기적 과정에도 늘어나는 손실 폭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현재 자회사와 사업부별로 수익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급성장해온 만큼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합병(M&A)은 회사의 성장 방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축소하기보다는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을 줄여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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