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거울로 옷 입어보고 … VR기기로 상품정보 한눈에
알리바바, VR쇼핑 서비스 연구중… 테스코, VR기기 전용 가상매장도
아웃도어 의상 입고 절벽 체험 등 제품·서비스 구매 전 더 실감나게
광고모델과 함께 있는 느낌 전달… 360도 VR영상 활용 마케팅 활발
알리바바, VR쇼핑 서비스 연구중… 테스코, VR기기 전용 가상매장도
아웃도어 의상 입고 절벽 체험 등 제품·서비스 구매 전 더 실감나게
광고모델과 함께 있는 느낌 전달… 360도 VR영상 활용 마케팅 활발
![[알아봅시다] 온·오프라인 유통매장 파고드는 가상현실 기술](http://contents.dt.co.kr/images/201604/2016040802101876817001[1].jpg "[알아봅시다] 온·오프라인 유통매장 파고드는 가상현실 기술")
![[알아봅시다] 온·오프라인 유통매장 파고드는 가상현실 기술](http://contents.dt.co.kr/images/201604/2016040802101876817001[2].jpg "[알아봅시다] 온·오프라인 유통매장 파고드는 가상현실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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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온·오프라인 유통매장 파고드는 가상현실 기술](http://contents.dt.co.kr/images/201604/2016040802101876817001[4].jpg "[알아봅시다] 온·오프라인 유통매장 파고드는 가상현실 기술")
올해는 가상현실(VR) 기술 대중화의 원년이라고 할 정도로 미래 성장기술로서 VR의 주목도가 높습니다. 지난 1월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VR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화두가 됐고, 올해 오큘러스·소니·HTC 등 기업이 신형 VR 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VR 기술이 대중화되면 전자상거래, 의료산업, e러닝, 부동산, 미디어, 연예 등 각종 산업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VR 기술은 소비, 치료, 학습, 놀이의 간접 경험치를 높임으로써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데 보탬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통업계에도 VR 기술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쇼핑 환경을 구축하거나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VR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VR쇼핑 서비스 연구소 설립=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VR 연구소를 만들어 VR 쇼핑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VR 연구소 '게놈매직랩'을 설립했다고 밝힌 알리바바는 △Buy+ 플랜 △VR 단말용 프리미엄 콘텐츠 제공 △VR 단말 개발·판매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먼저 Buy+ 플랜을 통해 VR을 활용한 미래 쇼핑환경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알리바바 시네마' '알리바바 뮤직' 등을 활용해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알리바바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활용해 VR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VR 단말 도입 속도를 높이도록 할 계획입니다. 알리바바의 게놈매직랩은 첫 작업으로 '조물신 프로젝트'를 추진해 '3D 갤러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소속 기술자들이 제품 수백 개를 이미 3D 이미지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알리바바의 VR 쇼핑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띨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소비자가 가상 매장을 둘러보며, 3D 이미지화한 제품을 보고 착용해보는 등 오프라인 쇼핑에서 하던 쇼핑 경험을 VR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가능합니다. 지난 2014년 미국 소프트웨어 디자인·개발 업체 캐오틱문 스튜디오가 공개한 온라인쇼핑 콘셉트 동영상을 참고해보면 그렇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 VR 헤드셋에 기반한 이 영상에서는 실제와 거의 동일한 쇼핑몰과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 누비며 옷 입고 절벽에서 뛰어내리기= VR을 활용한 쇼핑 서비스는 앞서 시장에서 일부 선보인 바 있습니다. 2014년 영국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는 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에 기반한 VR 매장을 개발해 공개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착용해 테스코 가상 매장을 다니면서 할인 상품 정보를 들여다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상으로 옷을 착용하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미국 백화점 니먼마커스와 노드스트롬 등이 매장에 도입한 '가상 거울'이 그렇습니다. 가상 거울을 통해 고객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도 자신이 고른 옷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옷에 붙은 QR코드를 인식해 고객이 옷을 입은 모습을 거울에 띄우는 방식입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업체는 보다 역동적인 VR 체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난해 노스페이스는 미국 맨해튼·시카고·샌프란시스코 매장에서 고객이 옷을 고르고 VR 기기를 쓰면, 가상으로 그 옷을 입고, 약 128m 높이 그랜드캐니언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체험 서비스를 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로 쏠린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한 서비스였습니다.
◇제품·서비스를 실감 나게 체험하는 VR 광고=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광고·마케팅의 일환으로 VR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체리블라썸 음료와 머그, 텀블러, 디저트 등 신규상품을 소개하는 360도 VR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화면을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끌면서 시간대별로 상품을 체험하는 장면을 볼 수 있고, 숨은 쿠폰도 발견할 수 있게 했습니다. 회사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 서비스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VR이 사진이나 일반 영상보다 생생하게 제품을 알릴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 콘텐츠로 쓰이는 것입니다.
올해 초 주류업체 무학도 소주 '좋은 데이'를 홍보하기 위해 배우 박보영 씨를 360도 VR 기법으로 촬영한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VR 환경에서는 술집에 혼자 앉아있는 박 씨와 직접 마주앉아 술을 마시는 느낌을 받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VR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매장 체험을 가능하게 하고,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도하는 등 고객과 유통업체의 접점을 넓히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VR 기기는 널리 보급되지 않고, 관련 콘텐츠가 풍부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대로 된 VR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장비와 콘텐츠를 갖추려면 업체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인가'는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영원히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VR을 활용한 서비스와 마케팅이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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