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테스트 결과
LG 인공지능 연구개발 성과
LG 인공지능 연구개발 성과
LG전자의 로봇청소기가 지난해 말 서울대 연구팀이 한 로봇 청소기의 지능지수(IQ) 시험에서 최우수평가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LG전자는 연구조직을 개편하는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제품에 본격적으로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대 연구팀이 실시한 로봇 청소기 IQ 측정시험에서 LG전자 제품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당시 연구팀은 로봇 IQ 측정 방법에 관한 자체 특허를 기준으로 국내외 주요 제조사 4곳의 로봇 청소기를 120여가지 항목에 따라 평가했다. 다만 연구팀은 제품 평가 기준이 지능지수 이외에 여러 가지인 점을 고려해 업체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는 LG전자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개발한 성과다. LG전자는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해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로봇 청소기를 상용화했다. 이후 업계 최초인 초음파 센서를 비롯해 카메라 센서, 로봇 제어·구동 알고리즘 등을 개발·적용해 공간을 스스로 파악해 움직이는 인공지능 기술 역량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 연구를 꾸준히 해 제품 기능을 개선해 왔다"면서 "지난 1월부터는 미래 정보기술(IT)융합연구소 명칭을 인텔리전스 연구소로 바꿔 전자 제품에 인공지능을 접목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중에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AR) 기능을 도입한 로봇 청소기를 출시한다. 인공지능에서 중요한 공간 인식 기능을 한 차원 높인 셈이다. 또 인체를 감지해 자동으로 조절하는 에어컨, 음성을 인식하는 TV와 스마트폰 등 관련 제품에 인공지능 기술을 꾸준히 적용하고 있다.
로버트 쉬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의 로봇 인공지능(내비게이션) 기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해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이런 인공지능 기술은 판매, 물류, 마케팅 등 영역을 가진 기존 생활건강 사업 등과 통합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용기기자 bravelee4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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