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가전시장 부진 악순환 여파
5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2015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3473억달러로 2014년(3543억달러)보다 2%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전 분기보다 8.9% 가까이 하락하며 2008년 4분기, 2009년 1분기 이후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IHS는 2015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의 연평균 성장이 2.1%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이 넘어야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일 포드 IHS테크놀로지 부사장은 "부진했던 작년 실적은 반도체 매출 하락세 또는 정체기의 시작일 뿐이며 향후 3년간 이런 경향은 이어질 것"이라며 "무선통신, 가전 등 주요 분야 소비자 시장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며 반도체 시장 성장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1위는 인텔이 차지했다. 인텔은 지난해 514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2.9%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14.8%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업체 중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01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8.3%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11.6%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는 165억달러의 매출액(점유율 4.8%)을 기록하며 퀄컴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4% 성장했다. 퀄컴과 마이크론은 각각 매출이 14.5%, 12.6%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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