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 의원이 이례적으로 한국의 경제단체 중 하나인 한국무역협회를 집중적으로 소개해 화제다.
4일 무협에 따르면 실리콘밸리가 지역구인 8선 중진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민주, 캘리포니아·사진)은 별도 요청이나 사전협의 등이 없이 자체적으로 홈페이지와 언론보도 등을 조사해 무협과 관련한 발언을 미 하원 의회 본회의에서 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미 의사회의록에 의하면 혼다 의원은 지난달 23일 A4용지 3장 분량의 본회의 추가발언에서 오는 7월31일 창립 70주년을 맞는 무협의 역할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의원들에게 소개하고 김인호 무협 회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워싱턴D.C에 위치한 무협 워싱턴센터가 지난 10년간 한·미 양국의 교역·투자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의원은 미 의회 내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 관철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특히 무협 워싱턴지부가 지난 2013년부터 개최한 미 의회 의원·보좌진과 한국기업의 네트워킹 행사에도 3년 연속 참석하는 등 한국기업과 무협의 활동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발언은 미국 의회도서관 등에 영구 보관된다는 점에서 민간 외교사에 의미가 있는 일로 평가된다고 무협 측은 설명했다. 한편 혼다 의원은 현재 미 연방의회 하원 세출위원회를 비롯해 통상, 과학, 에너지 관련 소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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