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국제해킹방어대회에서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국 해커 세계에서 '홍커'라는 존재가 주목받고 있다. 같은 중국인은 공격하지 않고 민족주의적, 애국주의적 성향을 띄는 이들은 중국인 특유의 모습을 갖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일보는 최근 '2015년 상하이 10대 인터넷 창업가' 중 한 명으로 네트워크 보안업체 '피플넷'을 창업한 탄젠펑(40)을 선정했다. 그는 지난 1997년 홍커의 전신 격인 '녹색병단'을 만든 인물로, 이후 2007년 피플넷을 설립해 OTP, 계층적 기억장치관리(HSM), 인증관리 서버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다.
홍커는 중국의 국가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중국 이외의 대상에 대해서만 해킹 공격을 실시하는 민간 해커집단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제 해킹조직인 어나니머스와 함께 언급되기도 한다. 점조직 형태로 이뤄져 있어 정확한 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운 점도 유사하다. 다만 철저히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인다는 점에서 다르다.
홍커가 등장한 것은 20세기 말이다. 지난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미국 공군기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중국대사관을 폭격한 사건을 계기로 2000년에 '중국홍커연맹'이 결성됐다.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를 표방하며 미국 정부 주요 기관의 웹사이트에 공격을 가했다.
2001년에 미국 정찰기가 중국 전투기를 격추해 중국 조종사가 사망하자 또다시 미국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약 8만명의 해커가 참여해 미국 네트워크를 공격해 백악관 웹사이트를 마비시켰다.
홍커는 역사적인 화두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일본 최고 재판소가 일본군이 중국에서 벌인 '난징 대학살'의 진상을 입증하려 했던 아즈마 시로에 대한 재판에서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자 홍커연맹은 일본의 주요 웹사이트를 공격해 접속을 마비시켰다.
해마다 중국군이 대거 전사한 만주사변 발생일에는 당시 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의 주요 웹사이트에 대한 분산형 거부공격(DDoS)을 가하기도 한다. 토시오 나와 일본 사이버방어연구소 대표는 "해마다 9월이면 만주사변이 일어난 날(9월 18일)을 맞아 중국의 젊은 해커들이 일본 정부기관과 교육기관, 언론사, 주요 기업 등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민기자 bellmin@dt.co.kr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일보는 최근 '2015년 상하이 10대 인터넷 창업가' 중 한 명으로 네트워크 보안업체 '피플넷'을 창업한 탄젠펑(40)을 선정했다. 그는 지난 1997년 홍커의 전신 격인 '녹색병단'을 만든 인물로, 이후 2007년 피플넷을 설립해 OTP, 계층적 기억장치관리(HSM), 인증관리 서버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다.
홍커는 중국의 국가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중국 이외의 대상에 대해서만 해킹 공격을 실시하는 민간 해커집단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제 해킹조직인 어나니머스와 함께 언급되기도 한다. 점조직 형태로 이뤄져 있어 정확한 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운 점도 유사하다. 다만 철저히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인다는 점에서 다르다.
홍커가 등장한 것은 20세기 말이다. 지난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미국 공군기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중국대사관을 폭격한 사건을 계기로 2000년에 '중국홍커연맹'이 결성됐다.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를 표방하며 미국 정부 주요 기관의 웹사이트에 공격을 가했다.
2001년에 미국 정찰기가 중국 전투기를 격추해 중국 조종사가 사망하자 또다시 미국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약 8만명의 해커가 참여해 미국 네트워크를 공격해 백악관 웹사이트를 마비시켰다.
홍커는 역사적인 화두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일본 최고 재판소가 일본군이 중국에서 벌인 '난징 대학살'의 진상을 입증하려 했던 아즈마 시로에 대한 재판에서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자 홍커연맹은 일본의 주요 웹사이트를 공격해 접속을 마비시켰다.
해마다 중국군이 대거 전사한 만주사변 발생일에는 당시 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의 주요 웹사이트에 대한 분산형 거부공격(DDoS)을 가하기도 한다. 토시오 나와 일본 사이버방어연구소 대표는 "해마다 9월이면 만주사변이 일어난 날(9월 18일)을 맞아 중국의 젊은 해커들이 일본 정부기관과 교육기관, 언론사, 주요 기업 등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민기자 bellm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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