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시범서비스 이어 일본 2020년 도쿄서 상용화
중국 2022년 5G-A 공개 계획
'세계 최초' 기술 주도권 다툼
중국 2022년 5G-A 공개 계획
'세계 최초' 기술 주도권 다툼
한국, 일본, 중국이 앞으로 잇달아 개최할 올림픽을 무대로 세계 '5세대(G) 통신' 시장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5G보다 더 개선된 '5G-어드밴스드'(5G-Advanced)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 3국의 5G 올림픽 메달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세계 최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한·중·일 3국이 '5G 트라이앵글' 경쟁 체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5G는 최저 100Mbps, 최대 20Gbps 속도로 1㎢ 내에서 100만개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연결되는 무선통신을 의미한다. ITU는 오는 2020년까지 5G 표준화를 완료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올림픽은 방대한 초고화질 영상과 선수 기록 정보를 차질없이 전달하는 차세대 통신기술의 경연장으로 꼽힌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올림픽 조직위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경기 중계를 위한 각종 방송장비를 비롯해 홀로그램, 가상현실 등 대용량 초실감 콘텐츠를 시연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스마트폰 1만6000대, PC 1만3000대, 와이파이 3500개, 태블릿PC 1500대가 동시에 연결해 실시간으로 경기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5G 인프라는 경기망과 업무망, 방송중계망, 시설망 등으로 구성된 총 1391㎞ 길이의 전용망이 구축된다.
우리나라가 5G를 평창동계올림픽 대표 서비스로 내세우자,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총무성은 '2020년 대비 사회 전체 ICT화 계획'을 수립하고, NTT도코모, KDDI, 소니, 샤프 등 42개 기업과 민간 기구를 끌어모아 5G 상용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국제 행사를 통한 실제 기술 검증은 우리나라에 뒤처지더라도,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먼저 차지하겠다는 포석이다.
한국과 일본의 움직임에 중국도 최근 5G '세계 최초' 경쟁에 뛰어들었다. 평창 조직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5G-어드밴스드'(Advanced)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5G-어드밴스드는 ITU가 제시한 5G 표준보다 속도를 더 높이고, 전력 효율 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중국이 최근 기술 기준 등의 논의를 시작한 단계다. 아직 5G에 대한 정확한 기술 표준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웃 국가들의 5G 주도권 확보를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한·중·일 3국이 올림픽을 매개로 5G 기술에 대한 구체적 목표와 일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유럽과 북미에 비해 기술 선점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철 2018 평창동계올림픽·장애인동계올림픽 정보통신 기획부장은 "한·중·일 5G 트라이앵글 중에서도 가장 앞선 한국의 5G 시범서비스가 일본과 중국, 나아가 세계 5G 기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서비스에 성공해야 하는 무게감도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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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5G보다 더 개선된 '5G-어드밴스드'(5G-Advanced)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 3국의 5G 올림픽 메달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세계 최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한·중·일 3국이 '5G 트라이앵글' 경쟁 체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5G는 최저 100Mbps, 최대 20Gbps 속도로 1㎢ 내에서 100만개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연결되는 무선통신을 의미한다. ITU는 오는 2020년까지 5G 표준화를 완료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올림픽은 방대한 초고화질 영상과 선수 기록 정보를 차질없이 전달하는 차세대 통신기술의 경연장으로 꼽힌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올림픽 조직위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경기 중계를 위한 각종 방송장비를 비롯해 홀로그램, 가상현실 등 대용량 초실감 콘텐츠를 시연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스마트폰 1만6000대, PC 1만3000대, 와이파이 3500개, 태블릿PC 1500대가 동시에 연결해 실시간으로 경기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5G 인프라는 경기망과 업무망, 방송중계망, 시설망 등으로 구성된 총 1391㎞ 길이의 전용망이 구축된다.
우리나라가 5G를 평창동계올림픽 대표 서비스로 내세우자,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총무성은 '2020년 대비 사회 전체 ICT화 계획'을 수립하고, NTT도코모, KDDI, 소니, 샤프 등 42개 기업과 민간 기구를 끌어모아 5G 상용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국제 행사를 통한 실제 기술 검증은 우리나라에 뒤처지더라도,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먼저 차지하겠다는 포석이다.
한국과 일본의 움직임에 중국도 최근 5G '세계 최초' 경쟁에 뛰어들었다. 평창 조직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5G-어드밴스드'(Advanced)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5G-어드밴스드는 ITU가 제시한 5G 표준보다 속도를 더 높이고, 전력 효율 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중국이 최근 기술 기준 등의 논의를 시작한 단계다. 아직 5G에 대한 정확한 기술 표준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웃 국가들의 5G 주도권 확보를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한·중·일 3국이 올림픽을 매개로 5G 기술에 대한 구체적 목표와 일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유럽과 북미에 비해 기술 선점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철 2018 평창동계올림픽·장애인동계올림픽 정보통신 기획부장은 "한·중·일 5G 트라이앵글 중에서도 가장 앞선 한국의 5G 시범서비스가 일본과 중국, 나아가 세계 5G 기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서비스에 성공해야 하는 무게감도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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