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청년 취업교육 지원 사업
고용부 "실효성 없다" 이유로 중단
'청년취업 아카데미' 고졸자는 배제
정보보호업계 진출 기회 크게 줄어
고용부 "실효성 없다" 이유로 중단
'청년취업 아카데미' 고졸자는 배제
정보보호업계 진출 기회 크게 줄어
사이버 보안 위협에도 정보보호업계의 인력난이 지속 되는 가운데, 정부의 취업지원은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졸자는 배제됐고, 전체적인 지원 대상 범위도 줄어들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부터 정보보호분야 '스펙 초월 멘토스쿨'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청년 구직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조건(스펙)에 관계없이 특정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한 역량 교육을 멘토링을 통해 지원하고, 취업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관련 인력 양성과정이 풍부하지 않은 보안 분야의 경우 이를 통한 취업자가 증가세를 보여왔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한 이 사업을 통해 취업한 교육 참여자의 비율은 2013년 77%, 2014년 91%였다. 지난해 교육을 받은 인력의 경우 교육 종료 뒤 6개월간 사후관리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고용부는 이 정책이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올해부터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사업을 폐지했다. 정보보호 분야와 달리 다른 분야에서는 성과가 안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스펙 초월 멘토스쿨이 청년취업 아카데미와 중복되는 부분이 있고 실효성이 없어 두 교육 프로그램을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년취업 아카데미는 대상자가 대학교 재학·휴학·졸업생으로 한정하고 있어 고졸자는 신청할 수 없다. 고용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반고 특화 훈련과정은 최초 승인인원 기준 지난해 5400여명에서 올해 9520여명으로 늘었지만, 이 과정도 역시 일반고에 재학하고 있는 3학년생으로 한정하고 있어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 대학 진학 외에는 정보보호 업계로 진출할 방법이 크게 축소된 상태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청년취업아카데미에 고졸 대상자 과정이 3~4개 있었지만 실효성이 없었고, 올해부터 인문계고 과정 직업훈련 대상자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업자를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돕는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해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안업계에선 이전보다 정보보호 인력 배출이 위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날로 복잡해지고 있는 정보보호 분야의 양상을 고려할 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집중적으로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민기자 bellm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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