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너지 6대 사업 전략 공개… 관리사업 확대… 태양광 협력도
SKT, IoT 지능형 에너지 구체화
LGU+ 서울에 '에너지 자립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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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가 신성장 동력으로 '에너지' 사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KT는 이제까지 준비해온 스마트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에너지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어 통신사의 경쟁 무대가 스마트 에너지 시장으로 한층 넓어지고 있다.
24일 KT는 서울시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수요 관리,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전기차(EV) 충전, 해외 진출 등 6대 분야의 사업 현황과 전략을 공개했다.
유양환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에너지 사업을 시작한 지가 이제 3년째"라며 "이제까지 전략, 기획, 사업모델 구상에 치중했다면, 올해는 실제 성과를 내는 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우선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서 지난해 구축한 통합 에너지 관리센터인 'KT-MEG(Micro Energy Grid)' 관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는 전국의 1700개소의 MEG 에너지 사용 현황을 통합 관제하고, 축적된 빅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각 고객사에 최적화한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앞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지능형검침기(AMI) 등 신기술을 추가해 고객사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구축을 위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는 전남 장성과 경기도 이천에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고, 민간회사 또는 개인이 전력생산과 판매를 직접 추진하는 민간자본발전(IPP;Independent Power Plant) 실증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외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산업단지' 사업에 참여, 노후 공장 환경을 스마트 에너지 체계로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시설은 이달 초 정부로부터 얻은 사업 면허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사업구상과 시범진행 단계에서 벗어나 에너지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지능형에너지' 사업을 정관 상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회사가 보유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한국전력 등과도 협력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도 이제까지 진행해온 개별 건물, 호텔 등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서울시 전체로 확대한 '에너지 자립도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에너지 분야는 통신사에 유리한 융합 산업 분야로 꼽힌다. 통신사가 보유한 스마트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통해 전력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기술 발전과 규제 변화에 따라 통신사가 보유한 유·무선 통신네트워크를 통해 전력을 직접 전송·판매하는 사업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 통신사 임원은 "국회에 현재 계류 중인 IPP와 같은 전력거래 사업 도입을 위한 법안 통과가 시급하다"며 "이는 남는 전기를 가장 필요한 곳에 보내는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 이통사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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