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미래 디자인 적용
스포츠형 구페 콘셉트카 전시
2020년 양산… 플래그십 공략
BMW·벤츠도 개발 가세
아우디는 전기차모델 준비
스포츠형 구페 콘셉트카 전시
2020년 양산… 플래그십 공략
BMW·벤츠도 개발 가세
아우디는 전기차모델 준비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최상위) 모델이 기존 전통 세단 형태를 벗어나 스포츠형 쿠페로 탈바꿈을 준비 중이다. 5년 안에 본격적인 '럭셔리 쿠페' 시장이 열릴 전망인 가운데,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전략 모델의 개발에 착수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23일 개막한 '201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제네시스의 미래 디자인 비전을 담은 4도어 스포츠형 쿠페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제네시스는 앞서 해당 콘셉트카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사전 공개한 바 있다.
쿠페는 뒤로 갈수록 차체가 낮아지는 차다. 현재는 문이 양쪽에 1개씩 총 2개가 있는 2인승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제네시스의 새로운 제품군으로 추가할 계획인 쿠페 모델은 현재 판매 중인 제네시스(DH) 쿠페보다 한 차급 위의 플래그십 시장을 노린다. 예상 양산 시점은 2020년이다.
제네시스의 이 같은 시도는 다른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개발 전략 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 최근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수요가 젊은 층으로 확산하는 동시에 쿠페 모델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업체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이다.
BMW는 오는 2020년 공식 출시를 목표로 플래그십 4도어 스포츠형 쿠페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 쿠페는 1999년 단종한 8시리즈를 되살려 만들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미 2014년부터 S-클래스에 2도어 쿠페 모델을 더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내는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4도어 쿠페를 추가할 전망이다. 1980~90년대 판매했다 지금은 사라진 S-클래스 쿠페 'SEC'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올 것이 유력하다. 벤츠는 이 차량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추가해 테슬라 모델S가 문을 연 친환경 고급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제네시스 제공
아우디는 이보다 한 단계 나아가 개발 단계서부터 플래그십 쿠페를 순수 전기차의 형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 중인 A7 스포츠백보다 한 차급 위로 개발할 신형 쿠페는 이미 내년 양산 예정인 포르쉐의 스포츠 전기차 미션E의 기술을 대거 차용할 예정이다.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이달 초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신형 플래그십 쿠페 LC500h를 공개한 바 있다. V형 6기통 3.5ℓ 엔진과 주행용 모터에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고성능과 연비 효율성을 동시에 노린 모델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젊은 층의 고급차 구매력이 올라가고 있는 동시에 중장년층의 쿠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이들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럭셔리 쿠페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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