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페 회원수 1000명 이상
MS·오라클·SAP 28개로 '활발'
국내는 더존비즈온 ERP 2개 뿐
MS·오라클·SAP 28개로 '활발'
국내는 더존비즈온 ERP 2개 뿐
소프트웨어(SW) 사용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분석한 결과 외국계 SW업체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SW부문에서 사용자 참여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SW업체로의 지나친 쏠림이 우려된다.
23일 SW업계에 따르면 국내 SW환경이 외국계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SW 관련 커뮤니티도 외국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W커뮤니티는 특정 프로그램 언어나 SW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용자 집단으로 관련 정보와 활용 사례 등을 공유하는 온라인 공간이다. 회원 간 SW 관련 정보부터 업계 소식이 유통되기 때문에 해당 SW 사용자 뿐 아니라 관계자들이 정보를 공유한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개설된 특정 SW관련 카페를 회원 수(공개 카페 한정)로 분류한 결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관련 카페는 각각 10여 개 이상으로 회원 수 1000명 이상인 카페가 상당수로 나타났다.
네이버에 개설된 SW 카페를 살펴보면 MS 윈도 관련 카페는 회원 수가 13만명을 넘었으며, 전문적인 영역인 오라클 DB 관련 카페도 2만1000명, SAP ERP 관련 커뮤니티도 7200명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국내 SW업체 커뮤니티는 카페 수와 회원 수에서 외국계 SW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카페에서 회원 수가 1000명이 넘는 국내 SW 커뮤니티는 더존비즈온 ERP 관련 카페 2개에 불과했다. 한글과 컴퓨터 한컴 오피스, 티맥스소프트 티베로 DB 관련 카페도 회원 수가 100명을 넘지 못했다.
SW업계는 포털에 있는 SW관련 카페 수나 회원 수가 커뮤니티 현황을 정확히 대변하지 않지만,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사용자들이 얼마나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SW커뮤니티 경우에도 외국계 SW 회원 수가 높았다.
SW업계는 SW 부문에서 적극적인 사용자 참여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SW업체들이 커뮤니티 활성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중소SW업체 관계자는 "외국계 SW업체들은 SW관련 커뮤니티를 본사 차원에서 관리·지원을 하는 반면 국내 SW업체들은 최근에야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상용SW도 오픈소스 SW처럼 커뮤니티 영향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SW업체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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