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나노다공성 금 개발
전기전도도 높고 인체 무해
전기전도도 높고 인체 무해
국내 연구진이 새의 뼈 구조를 모방해 가볍고 단단한 금 소재를 개발했다.
UNIST(총장 정무영) 신소재공학부 김주영 교수팀은 금보다 2배 단단하고 30% 정도 가벼운 고강도·초경량 나노다공성 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다공성 물질은 크기에 비해 표면적이 넓어 반응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구멍이 많아지면 강도가 약해져 다양하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김 교수팀은 나노다공성 금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볼밀링' 공정을 활용했다. 볼밀링은 대상 물질을 쇠공과 함께 회전시키는 공정으로, 쇠공과 합금이 부딪히면서 강도가 높아진다.
연구팀은 금과 은 합금을 볼밀링 기술을 이용해 강도를 높인 뒤, 질산으로 반응성이 높은 은만 녹여내는 '디얼로잉' 공정으로 다공성 구조를 만들었다. 이 나노다공성 금은 전기전도도가 높고 화학적으로 안정할 뿐만 아니라 생체에도 적합해 여러 기능을 가진 소재로 활용 가능하다.
김주영 교수는 "나노다공성 금은 일반 금에 비해 표면적이 10만 배 이상 넓고 화학적으로 안정하며 인체에 무해한 소재"라며 "이번 연구로 쉽게 부서진다는 약점을 극복한 만큼 다양한 분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나노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나노레터스' 2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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