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의 혁신’ 트위터는 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나

'트위터' 서비스 10주년
동영상 스트리밍 투자 강화
'실시간성' 높여 제2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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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21일로 서비스 시작 10주년을 맞았다. 140자의 혁신으로 세계 온라인 이슈를 주도했던 트위터는 최근 다른 SNS 업체에 밀리며 '트위터의 몰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위터는 '새가 지저귀다'는 뜻으로 2006년 3월 첫 등장, 서비스 시작 약 6년 만에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며 SNS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트위터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의 모든 분야의 이슈를 끌어모았고,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강타한 모바일 혁명의 전령사와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2009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이끈 주역으로 통하기도 했고,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민주혁명 '아랍의 봄'을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경쟁 SNS의 출현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월간 이용자 수(MAU)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기 시작했다. 트위터의 월간 이용자 수는 2012년 1억8500만명에서 2015년 3억200만명으로 1만1700만명 느는 데 그쳤다. 이는 경쟁사 페이스북이 15억9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이다. 특히 후발주자인 사진 SNS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4년 이미 3억명을 넘어서 트위터를 추월했다. 일각에선 '트위터의 몰락', '트위터의 죽음'이란 말도 등장했다.

트위터 내부에서도 심상찮은 움직임이 감지됐다. 공동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와 다툼 끝에 회사를 떠난 잭 도시 CEO가 지난해 10월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그는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치며 창립 최초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전체 인력의 8%가 넘는 인원이 트위터를 떠났다.

최근 트위터는 '실시간성 강화'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비디오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지난해 3월 인수한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페리스코프'를 통한 동영상 사업 투자 역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140자 제한' 방침도 유지하기로 했다. 잭 도시 CEO는 최근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위터는 140자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용자에 유용한 제한이자, 현 시점에서 아주 중요한 간결함"이라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선 최대 140자 정책이 콘텐츠의 한계를 불러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경쟁 SNS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일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시간성'에 기댄 트위터가 이용자 수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트위터 이용자 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며 (재단에서도) 연구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재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용자 분석을 통해 젊은 층을 끌어내지 못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제시하지 못하면 후발 주자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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