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SW 비중 높은 업체
영업이익 30% 수준 달해
타 업체는 10%전후로 낮아
영업이익 30% 수준 달해
타 업체는 10%전후로 낮아
국내 주요 상장 소프트웨어(SW) 업체들 지난해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패키지 SW 중심 업체는 30% 수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다른 업체들은 10% 전후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W업계는 재생산을 할 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SW 특성을 활용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15일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순수 국내 SW 업체 중 영업이익률이 높은 업체는 포시에스, 한글과컴퓨터, 더존비즈온 순으로 나타났다. 포시에스는 지난해(회계년도 2014년 7월~2015년 6월) 131억 3000만 원, 영업이익 41억 8000만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1.4%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SI 비중이 적고, 패키지 SW공급 비중이 높은 점, 해외 시장 매출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유로 꼽았다.
포시에스 관계자는 "상장 이전에도 영업이익률은 40% 전후를 기록했다"며 "수익성이 낮은 시스템 통합 비중이 다른 SW업체에 비해 적은 것이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라고 말했다. 오피스 등 패키지 SW 비중이 높은 한글과컴퓨터도 30.3% 높은 영업이익률(연결기준 잠정집계)를 기록했다. 회사는 공공기관과 기업 수요를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을 높였으며, 올해 모바일 SW부문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대표적인 보안기업인 안랩은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1.24%에 그쳤다. 또 다른 보안업체인 이글루시큐리티도 549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27억6260만원으로 -5.03% 영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보안 부문은 패키지 비용이 낮고, 유지보수 비용도 낮게 책정돼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이다.
SW업계는 전통적인 제조업에 비해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기 위해 패키지SW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 등에 제값주기 문화가 같이 진행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보안 SW경우 국내 업체 간 경쟁으로 공공기관 등에서도 낮은 단가와 유지보수 요율이 적용되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국내 SW업체들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직접 영업방식을 줄이고 패키지SW와 클라우드 방식 등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해외 SW업체들이 앱스토어 활용과 클라우드 전환 속도를 높이는 것을 참고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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