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더페이스샵 협업상품 출시
VDL이어 로드샵 브랜드와 제휴
'라인-미샤' 흥행 의식 시각도
VDL이어 로드샵 브랜드와 제휴
'라인-미샤' 흥행 의식 시각도
국내 양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카카오)과 라인(네이버)의 캐릭터가 화장품 시장에서 맞붙었다. 내수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화장품 업체와 캐릭터 간 협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업계 맞수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중저가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캐릭터와 협업해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1월 에이블씨앤씨의 '미샤'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 캐릭터를 이용한 제품을 내놓은 지 2달여 만이다.
카카오프렌즈와 화장품 업체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LG생활건강 브랜드인 'VDL'에서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선 카카오가 1년도 채 안돼 LG생활건강의 또 다른 브랜드와 손 잡은 이유를 놓고 라인캐릭터와 미샤의 협업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인 VDL과 달리, 미샤와 더페이스샵은 길거리상점(로드샵) 브랜드로 주 구매층이 비슷하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라인과 협업한 지난 1월 미샤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성장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LG생활건강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논의가 이뤄져 왔다"며 "라인프렌즈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몇 년 새 캐릭터 사업은 유통업계와의 협업으로 매출이 성장하며 각사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는 남녀노소 전 세대에 친숙함을 무기로 각광받고 있다. 카카오 실적을 보면, 카카오프렌즈가 속한 '커머스' 부문 매출은 2014년 367억원에서 2015년 672억원으로 1년 새 59%(306억원) 급증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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