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폴라' 카카오'플레인'
출시 1년 넘도록 이용 부진
해시태그 중심 서비스 유사
신규 가입자 유치 어려워
업데이트·스타마케팅 총력
출시 1년 넘도록 이용 부진
해시태그 중심 서비스 유사
신규 가입자 유치 어려워
업데이트·스타마케팅 총력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진 중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각각 '폴라'와 '플레인'을 선보였지만, 1년여가 지난 현재 이용자가 많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기준으로 네이버 폴라 이용자 수는 지난해 3월 35만9746명에서 올해 2월 6만6718명으로 1년 새 29만3028명(81.5%)이 급감했다.
폴라는 네이버가 사진을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주제별로 엮은 사진형 SNS다. 지난해 3월 24일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출시 초기부터 이용자 반응은 좋지 못했다. 폴라 서비스가 인스타그램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용자 유치가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폴라 이용자 수는 서비스 시작 3개월 뒤인 지난해 6월 83만613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폴라 이용자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PC 이용자와 애플 운영체제(iOS) 이용자 수를 합치면 실제 이용자는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용자 대다수가 SNS를 스마트폰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PC 활용도는 높지 않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SNS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기별 SNS 이용량은 스마트폰이 하루 평균 48분으로 가장 높았다. PC는 11분에 그쳤다.
카카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해시태그 기반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플레인은 블로그 무대를 PC에서 모바일로 옮겨온 관심사 사진 중심 SNS다.
닐슨코리안클릭이 집계한 플레인 이용자 수는 안드로이드 앱 기준으로 지난해 4월 3만1310명에서 올해 2월 9만1510명으로 6만200명(192.3%) 늘었다. 그러나 정식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해 8월(16만6935명)과 비교하면 이용자 수는 7만5425명(45.2%)이 줄었다.
문제는 폴라와 플레인 모두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폴라 이용자 김지혜(30) 씨는 "호기심에 가입했지만 이용자가 적다 보니 게시 글이나 자료가 다른 SNS에 비해 많지 않은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올해 초부터 이용자 껴안기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낱장 사진에서 여러 사진을 실을 수 있도록 폴라 업데이트를 실시했고, 유명 연예인과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플레인 앱 내에서만 가능하던 콘텐츠 검색을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카카오채널)에서도 가능하도록 채널 범위를 확대했다. 또 이용자 반응을 살펴 상반기에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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