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붐·차내 공간활용↑
SUV·하이브리드 고속성장
국내외 완성차 신차 공세
SUV·하이브리드 고속성장
국내외 완성차 신차 공세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이달 말 국산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하고, 내년 3월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는 전장 4355㎜, 전폭 1800㎜, 전고 1535㎜, 축거 2700㎜로 국산 소형 SUV 중 최대 수준의 재원을 확보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하이브리드 전용 1.6 카파 GDI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를 탑재했다. 엔진은 최대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m, 모터는 최대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17.3㎏·m의 힘을 낸다.
한국토요타는 토요타 '2016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RX 450h' 등 '투톱 체제'로 니로 하이브리드와 경쟁할 하이브리드 SUV 제품군을 갖췄다. RX450h의 경우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종에서 가장 진보한 버전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복합연비가 이전 모델보다 향상한 12.8㎞/ℓ다. 평지, 빙판길, 코너링 등 차의 주행상태에 따라 앞, 뒷바퀴의 구동력을 배분하는 상시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전 차종에 기본 장착했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97마력이고 전기모터 출력은 143마력이다. 연비는 13.0㎞/ℓ다.
BMW코리아는 BMW 브랜드 최초의 PHEV 모델인 'X5 x드라이브 40e'를 상반기 출시한다. 트윈 파워 터보 기술과 e드라이브 구동 시스템을 조합해 친환경차이면서도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4기통 가솔린 엔진과 함께 313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30.3㎞/ℓ를 기록했다.
볼보는 지난 2일 국내 출시한 플래그십(최상위) SUV '올 뉴 XC90'에 PHEV 모델인 'T8'을 포함했다. XC90 T8은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모두 적용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대 400마력의 출력을 낸다.
올 들어 업체들이 친환경 SUV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는 배경은 지속적인 SUV의 인기와 연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SUV는 전년보다 33.9% 증가한 55만여대가 팔렸고,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3만8978대로 국내 하이브리드차 출시 7년 만에 36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친환경 SUV를 출시한 업체들은 공격적인 판매목표를 내세웠다. 기아차는 니로를 국내외 시장을 합쳐 연간 6만5000대 판매하겠다고 밝혔고, 한국토요타는 라브4의 올해 판매목표를 2000대로 잡고, 이중 800대(40%) 정도를 하이브리드 모델이 담당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볼보 역시 XC90를 6개월 내 1000대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친환경차 제품은 세단이 주를 이뤄 상대적으로 실내 공간이 넓은 SUV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면서 "내연기관차 판매에서 SUV의 인기가 높은 만큼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SUV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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