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내 1호 허가
고속도로 1곳·국도 5곳
320㎞구간서 시험운행
자율주행차 연구 '탄력'
고속도로 1곳·국도 5곳
320㎞구간서 시험운행
자율주행차 연구 '탄력'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이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2일 자율주행 임시운행 신청서를 접수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EQ900'에 대한 허가요건을 심사한 결과 문제가 없어 지난 4일 허가절차를 끝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이날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1호 차량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임시번호판을 전달했다. 앞으로 현대차 제네시스 자율주행차는 국토부가 지정한 고속도로 1곳(경부선 서울요금소∼영동성 호법분기점 41㎞)과 수도권 국도 5곳 등 총 320㎞ 구간에서 시험운행을 할 수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기 위해 운전자가 핸들과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면 자동으로 자율주행이 해제되는 '운전자 우선모드 자동전환기능'을 비롯해 고장을 자동 감지하는 '기능고장 자동감지기능', 충돌 위험시 자동 제동하는 '전방충돌방지기능' 등을 장착했다. 또 후방 차량에 자율주행차량인 것을 알리는 표식도 부착했다.
이날 선보인 제네시스는 사전에 현대차 연구소 등에서 시험 자율주행 8000㎞ 등 모두 1만2000㎞ 정도의 시험주행을 완료한 차량이다. 차량에는 차간거리와 속도제어, 고속도로 진출입 등을 지원하는 운행 알고리듬용 임베디드 PC 3대를 포함해 전방 도로에 표시된 차선과 장애물을 인식하는 전방카메라 1대가 장착됐다. 또 차량의 전방과 후방, 측방의 장애물을 인식하는 라이더센서 3대와 레이더 3대가 설치됐고 현재 차량의 위치를 측정하고 인식하는 GPS장비와 마이크로오토박스를 장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1호 시험운행 허가를 계기로 국내 자율주행차 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험운행 경과를 지켜보며 규제 프리존 등 시가지 구간 시험구간 확대, 정밀도로지도 구축, 허가절차 개선 등 자율주행차 산업육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제네시스 외에도 국민대와 언맨드솔루션에서도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신청서를 내 조만간 2∼3호 차량이 나올 전망이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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