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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
네이버는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000년 네이버 재팬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한 네이버는 '글로벌'이라는 혁신 키워드 아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현재 이 회사는 라인, V, 웹툰 등 강력한 글로벌 서비스들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해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국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2억 1500만명의 월간 실사용자(MAU)를 확보했다. 주요 4개 국가의 MAU는 1억 4470만에 달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라인택시·라인 음식예약·라인앳(LINE@) 등 넓은 범위에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태국에서는 라인TV와 라인뮤직 서비스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현지에서 라인TV는 7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라인뮤직 역시 500만 다운로드 돌파하며 모바일 스트리밍 음악 감상 서비스 이끌어가고 있다.
라이브 동영상 앱 '브이(V)'는 네이버가 작년 7월 출시한 서비스다. 출시 6개월이 지난 현재 브이 앱은 세계에서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해외 다운로드 비중은 70%를 넘었고 총 채널 수 139개, 콘텐츠 누적 재생수 2억7000만 회, 좋아요(하트) 33억4000만 건을 돌파했다.
브이 앱은 빅뱅, 엑소, SM타운, 인피니트 등 화려한 한류 K팝 스타로 라인업을 갖춰, 출시와 동시에 세계 170개국에서 다운로드 61만 건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브이 앱은 세계 한류 팬들을 위해 실시간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자막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회사는 앞으로 자막 서비스 언어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서비스도 해외 스타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웹툰은 2014년 7월 출시한 해외 웹툰 서비스 '라인웹툰'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라인웹툰' 출시 당시, 영어(42편)와 중국어(번체, 50편)로 제공하던 '라인웹툰'은 현재 영어, 중국어 번체, 중국어 간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로 제공 언어를 확대했다.
작년 2월에는 '라인웹툰'이 제공하는 언어권 이외 지역의 독자를 위해 '참여 번역' 페이지를 열었다. 어떤 언어권의 사용자든, '참여 번역' 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작품, 회차, 문장을 선택해 자신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 웹툰을 기준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4건의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이 해외 제작사 등과 체결하는 성과가 나왔다. 판권 계약이 논의 중인 작품까지 합치면 40여 건이다.
이 밖에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제공하는 그룹형 소셜네트워크(SNS) '밴드'는 대만, 인도 등에서의 사용성 증가에 힘입어 세계 누적 다운로드 5000만건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 '후스콜'도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세계 시장에서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혁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네이버의 체질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에 대응하고, 세계 시장의 사업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네이버는 지난해 오랫동안 유지해온 본부제를 폐지하고 '셀(Cell)' 제도, 'CIC(Company-In-Company) 제도 등을 도입했다.
네이버의 셀 제도는 가벼운 몸집을 바탕으로, 빠른 의사결정 속도와 전문성을 갖춘 서비스들을 독립적으로 편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조직별 규모는 서비스 특성에 따라 다양하며, 셀 리더의 직급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사내 독립 기업제도'인 'CIC'는 가능성 있는 서비스가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라고 회사는 밝혔다. 별도의 독립 조직으로 구성된 만큼, 보상체계나 인사제도도 독립적으로 수립할 수 있어, 서비스 특징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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