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달리는 별장` 캠핑카

동력있는 모터 카라반
2종 보통면허로 운전 가능… 주차하기도 쉬워
단순개조 모델 5000만원대… 확장땐 1억대로
견인하는 트레일러
견인장치 전원 견인하는 차 단자함에 연결 필수
보조바퀴 반드시 접고 출발 전 브레이크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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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달리는 별장` 캠핑카
미니 캠핑 트레일러를 장착한 '코란도C'. 쌍용자동차 제공


[알아봅시다] `달리는 별장` 캠핑카
국산 캠핑카 모터홈 모델 '캠피아'(왼쪽)와 오피스카 모델 '비즈모빌' 오텍 제공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레저 열풍에 힘입어 오토 캠핑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맡는 캠핑카는 무엇인지, 또 오토캠핑을 위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알고 나면 막연했던 기대를 접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그만큼 캠핑카 한대를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커다란 짐칸을 달고 달리는 차를 가리켜 모두가 '캠핑카'라고 부르고 있지만, 외양만 비슷할 뿐 엄연히 생산방식이 다르고 구분법이 다른 차들입니다. 캠핑카는 크게 '모터 카라반(혹은 모터 홈)'과 '캠핑 트레일러'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모터 카라반은 동력이 있는 이동식 주택이라는 말입니다. 차체를 끄는 동력부와 테이블, 침대 등이 있는 주거부가 함께 있는 일체형입니다. 반면 동력 없이 견인장치를 달아 끌어야 하는 것을 캠핑 트레일러라고 부릅니다. 견인할 수 있도록 차량 밑에 트레일링 히치(Trailing Hitch)를 장착한 다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나 레저용차량(RV)으로 끌고 다니는 형태입니다. 보통 줄여서 트레일러라고 부릅니다. 모터 카라반과 캠핑 트레일러라는 이 두 가지 개념을 포괄해서 통상 '캠핑 카라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모터 카라반은 운전이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별다른 준비 없이 그냥 시동만 걸면 출발할 수 있습니다. 주거 공간 때문에 차량이 좌우로 넓어지긴 했지만, 대부분 후방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적응하고 나면 주차하기도 수월한 편입니다. 별도 특수면허 없이 2종 보통 면허만 있으면 주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석이 차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공간이나 편의시설은 트레일러에 비해 다소 부족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모터 카라반은 운전석 바로 윗 공간에 벙커베드라고 부르는 침실 공간을 만듭니다.

모터 카라반은 승합차를 고쳐서 만듭니다. 크기에 따라 대형버스 크기는 클래스A, 밴(VAN) 타입은 클래스B, 소형 승합차나 트럭을 개조한 컨버전 타입이 클래스C에 해당합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스타렉스를 이용합니다. 운전석과 하체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뜯어낸 다음 벽체를 올리는 방식입니다. 그 다음 전기와 수도, 배선 작업을 마치고 가구를 넣습니다. 최근 모터 카라반 제조업체에서 출시하는 모델들은 침대, 소파, 화장실은 기본이고, 싱크대, 냉장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등이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단순 개조 모델은 5000만원대에서 시작하고, 확장 공사까지 마친 모델은 1억원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아봅시다] `달리는 별장` 캠핑카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실내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아직까진 캠핑카 전체의 75%가량은 차 후미에 연결해 견인하는 형태인 트레일러가 대부분입니다. 트레일러는 유럽형과 미국형으로 나뉩니다. 미국형은 사막과 산이 많은 거친 자연환경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박하고 무거운 모델이 발전했습니다. 따라서 SUV나 픽업트럭으로 견인하는 대형 트레일러가 많습니다. 반대로 유럽형은 소형차로도 견인이 가능한 크기에 알루미늄 차체를 활용한 가벼운 모델로 아기자기한 실내가 돋보입니다.

아울러 트레일러는 모터 카라반과 달리 출발 전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우선 트레일러 견인장치의 전원을 견인하는 차의 단자함에 반드시 연결해야 합니다. 보통의 경우 트레일러가 차보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위에 오는 차가 견인차의 정지등이나 방향지시등을 볼 수 없게 됩니다. 트레일러의 전원을 연결하면 트레일러의 정지등과 방향지시등은 물론 차폭등과 미등도 켜지기 때문에 안전운전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는 보조바퀴를 반드시 접어야 합니다. 바퀴를 들어 올려 잠그는 것을 깜빡하면 고속 주행이나 요철이 많은 도로 주행 시 바퀴가 망가지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레일러에는 주차브레이크가 달려 있는데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출발하기 전에 브레이크를 풀어야 움직임이 부드럽습니다.

트레일러는 차량에 매달아 끌고 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모터 카라반에 비해 운전이 쉽지 않습니다. 차체 중량이 750㎏ 이하라면 2종 보통 운전면허로도 견인할 수 있지만, 750㎏을 넘어가면 1종 특수(트레일러) 면허가 있어야 합니다. 도로가 좁고 과속방지턱이 많은 국내 도로 사정은 트레일러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최근 대형 트레일러를 정박해 놓고 펜션처럼 활용하는 오토캠핑장 조성이 활발한 점도 이런 사정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도로 주행용으로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유럽형 트레일러를 선호합니다. 판매가격은 3000만~5000만원대가 주를 이룹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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