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랙스턴 재럿 IBM 클라우드 비디오 유닛 부문장
"동영상 콘텐츠는 검색과 분석이 매우 제한적인 데이터로 잠재력이 높습니다. 2019년까지 인터넷 트래픽 80% 이상을 동영상이 차지할 것이고 IBM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전담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진행된 'IBM 인터커넥트 2016'에서 만난 브랙스턴 재럿(Braxton Jarratt) IBM 클라우드 비디오 유닛 부문장(사진)은 동영상 관련 사업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클리어립(Clearleap) 창업자로 IBM이 2015년 12월 클리어립을 인수하면서 IBM에 합류했고, 현재 클라우드 비디오 유닛 부문장을 맡고 있다.
IBM은 지난달 B2B 동영상 서비스 유스트림(Ustream)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동영상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클라우드 비디오 유닛을 출범했다. 그는 문자나 사진은 수집과 분석이 쉽지만, 동영상은 현재 90% 가량이 분석이 불가능한 데이터(Dark Data)이기 때문에 IBM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재럿 부문장은 "클라우드 비디오 유닛이 하는 역할은 동영상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것과 유스트림 서비스를 이용해 기업용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동영상 정보는 내용에 대한 것과 특정 영상을 사람들이 어떻게 소비하는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고객 확보·유지를 위해 소비 패턴 분석에 많은 투자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동영상 서비스는 네트워크 대역폭 발전으로 고화질과 개인별 추천, 연관 콘텐츠를 얼마나 정교하게 제공할 수 있는지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며 "IBM은 인지컴퓨팅 왓슨과 클라우드 기술력을 동영상 분석에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다른 클라우드 업체들도 동영상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전사적으로 전담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IBM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미 유스트림 등 인수를 통해 20개 이상 동영상 서비스 관련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IBM은 지난달 유스트림 인수 당시 전 세계 동영상 관련 시장이 2015년 기준 1050억 달러(약 130조원)로 높은 잠재력이 있고, 시각화·분석 기술과 접목해 비디오 서비스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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