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이용자들은 고독한 개체다. 한국 게임사들은 이러한 정서에 좀더 주목해야 한다"
중국 모바일게임 3대 앱마켓인 치후360의 자오 유 리 부사장이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게임사들에 던진 조언이다.
자오 유 리 부사장은 2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K-게임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게임사들에게 철저한 현지화를 위한 체크포인트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우리 게임사들은 내수 시장 포화라는 벽에 부딪혀, 거대 게임 시장인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모바일게임 시대가 본격한 지금, 우리 게임사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0억 5000만 달러이던 우리 게임 콘텐츠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4년 9억 6000만 달러로 9% 줄었다. 온라인게임보다 개발 기간이 짧은 모바일게임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다량의 게임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중국에 시장을 뺏긴 탓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오 유 리 치후360 부사장은 한국에서 흥행한 게임을 그대로 중국 시장으로 들고 갈 경우, 현지 이용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이용자들의 정서까지 고려한 철저한 현지화를 거치지 않고서는 현지 시장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릴 수 없다는 설명이다.
자오 유 리 부사장은 "한국 게임사들의 문제는 게임을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설계한다는 것이다"며 " 한국 게임 시장만으로도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자연스레 한국인을 대상으로 게임을 설계해 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게임사들이 이렇게 설계한 게임을 중국에 가져왔을 때 부딪히는 문제가 바로 중국 시장을 잘 아는 팀원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며 "이 때문에 한국 게임사들은 중국 현지의 수요를 따라가는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출시 2주만에 업데이트가 진행될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장이다"고 설명했다.
자오 유 리 부사장은 한국 게임사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현지화 체크포인트로 △2주 간의 기간에 승부를 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는가 △게임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고 싶어하는 중국 이용자들의 정서를 겨냥했는가 △현지 네트워크 상황에 맞는 용량인가 △잔존율 확보 전략을 마련했는가 등 네가지를 제시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이용자들이 수많은 게임들 중에서도 고품질 게임을 찾아 즐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 만큼, 출시 초기 2주간 자사가 내놓은 게임이 고품질 게임이라는 점을 피력할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자오 유리 부사장은 중국 게임 이용자들의 정서를 최대한 반영한 운영 전략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 이용자들은 개발자들과 자신이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굉장히 중시한다"며 "실제 세상에서는 고독감과 외로움 느끼지만 게임에서는 나와 소통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지 시장에서 게임을 운영할 때에는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월급날 이벤트', '명절 이벤트' 등 시의적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보다 열악한 네트워크 상황을 고려해 게임 용량을 150메가를 넘지 않도록 하고 △중국에서 흥행하는 게임의 경우 출시 이후 7일간의 잔존율이 20%에 도달한다는 것이 공통점인 만큼, 이용자들이 게임의 장기적인 유효 이용자로 남을 수 있도록 높은 잔존율을 확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중국 모바일게임 3대 앱마켓인 치후360의 자오 유 리 부사장이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게임사들에 던진 조언이다.
자오 유 리 부사장은 2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K-게임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게임사들에게 철저한 현지화를 위한 체크포인트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우리 게임사들은 내수 시장 포화라는 벽에 부딪혀, 거대 게임 시장인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모바일게임 시대가 본격한 지금, 우리 게임사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0억 5000만 달러이던 우리 게임 콘텐츠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4년 9억 6000만 달러로 9% 줄었다. 온라인게임보다 개발 기간이 짧은 모바일게임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다량의 게임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중국에 시장을 뺏긴 탓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오 유 리 치후360 부사장은 한국에서 흥행한 게임을 그대로 중국 시장으로 들고 갈 경우, 현지 이용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이용자들의 정서까지 고려한 철저한 현지화를 거치지 않고서는 현지 시장에서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릴 수 없다는 설명이다.
자오 유 리 부사장은 "한국 게임사들의 문제는 게임을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설계한다는 것이다"며 " 한국 게임 시장만으로도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자연스레 한국인을 대상으로 게임을 설계해 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게임사들이 이렇게 설계한 게임을 중국에 가져왔을 때 부딪히는 문제가 바로 중국 시장을 잘 아는 팀원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며 "이 때문에 한국 게임사들은 중국 현지의 수요를 따라가는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출시 2주만에 업데이트가 진행될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장이다"고 설명했다.
자오 유 리 부사장은 한국 게임사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현지화 체크포인트로 △2주 간의 기간에 승부를 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는가 △게임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고 싶어하는 중국 이용자들의 정서를 겨냥했는가 △현지 네트워크 상황에 맞는 용량인가 △잔존율 확보 전략을 마련했는가 등 네가지를 제시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이용자들이 수많은 게임들 중에서도 고품질 게임을 찾아 즐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 만큼, 출시 초기 2주간 자사가 내놓은 게임이 고품질 게임이라는 점을 피력할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자오 유리 부사장은 중국 게임 이용자들의 정서를 최대한 반영한 운영 전략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 이용자들은 개발자들과 자신이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굉장히 중시한다"며 "실제 세상에서는 고독감과 외로움 느끼지만 게임에서는 나와 소통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지 시장에서 게임을 운영할 때에는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월급날 이벤트', '명절 이벤트' 등 시의적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보다 열악한 네트워크 상황을 고려해 게임 용량을 150메가를 넘지 않도록 하고 △중국에서 흥행하는 게임의 경우 출시 이후 7일간의 잔존율이 20%에 도달한다는 것이 공통점인 만큼, 이용자들이 게임의 장기적인 유효 이용자로 남을 수 있도록 높은 잔존율을 확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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