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임시번호판 부착… 국내처음 6구간 시험 실시
다음 달 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차가 일반도로를 달릴 전망이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EQ900' 1대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을 신청해 허가요건 확인 등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는 성능시험 대행기관인 교통안전공단과 제네시스 차량에 대한 허가요건을 확인한 후 현대차에 임시운행 허가증을 발급하고, 지자체(경기 화성시)에 통보해 임시번호판 발급을 도울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나 공단 직원이 현대차를 방문해 허가요건을 확인하고 임시운행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절차대로라면 3월 3일부터 임시번호판을 부착한 제네시스 차량이 수도권 시험도로에서 국내 처음으로 자율주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지정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도로 구간은 고속도로 1개 구간(경부선 서울요금소∼영동선 호법분기점 41㎞)과 수도권 국도 5개 구간(△수원∼화성 61㎞ △기흥∼용인 40㎞ △용인∼안성 88㎞ △고양∼파주 85㎞ △광주∼용인∼성남 45㎞)이다. 이 구간은 자율주행차 전용이 아닌 일반차량도 함께 달리는 곳이라 자율주행차는 반드시 후방 차량에 '자율주행차'임을 알리는 주·야간 표지를 부착해야 한다.
현대차는 작년 11월 미래부·산업부 등이 공동 주최한 창조경제박람회에서 선보인 자율주행차 기능을 탑재한 제네시스 EQ900을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운전자가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을 작동한 후 손을 떼면 차량에 장착한 라이더센서와 카메라 등을 통해 다른 차량과 차선, 교통표지판·시설물 등을 인식하면서 가속·감속·차선변경 등 자율주행을 하게 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시험운행 구간에 대해 25㎝급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한 만큼 내비게이션에 적용할 경우 더욱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3월 초까지 6개 도로 구간에 대한 차선 도색 작업을 끝내고 교통표지판이 차량 센서와 카메라 등에 잘 인식될 수 있도록 가로수 정비 등 도로 주변 개선작업을 실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에 장착한 라이더 등 각종 센서와 카메라가 주변 차량과의 거리 등을 인식하면서 자율주행을 하는 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외에도 국민대 무인주행연구실과 언맨드솔루션 등도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신청서를 제출, 시험운행 자율주행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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