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데이터 활용사례가 지난해 200건 넘어
데이터 '품질개선' 필수
사용자 맞춤형으로 서비스 유통 지원
다양한 인프라 개발 힘써야
데이터 '품질개선' 필수
사용자 맞춤형으로 서비스 유통 지원
다양한 인프라 개발 힘써야
![[포럼] `쓸모 있는` 데이터 환경 필요하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602/2016021702102251607002[1].jpg "[포럼] `쓸모 있는` 데이터 환경 필요하다")
'정부 3.0'에 따라 그동안 행정자치부의 공공데이터포털을 필두로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을 만들고 데이터를 개방해 왔다. 개방된 데이터는 민간의 아이디어와 만나 무한대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렇게 데이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진 만큼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하 정보원)도 문화재, 축제, 관광지, 특산품, 공연, 전시, 한류, 역사인물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문화데이터'라 칭하고, 문화 관련 기관과 연계해 데이터를 수집해 개인과 기업이 활용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만 문화데이터 활용사례가 200개를 훌쩍 넘는다. 하지만 활용이 늘어난 반면, 이용자들의 요구사항도 동시에 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실제 이용자가 원하는 데이터 수요를 파악해 본 결과, 지금은 매쉬업을 통한 융합 API를 개방하는 것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임을 알 수 있었다. 유통플랫폼은 이미 존재하지만, 그 안에 알맹이가 알차야 플랫폼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공공데이터의 접근성 향상에 앞서 '품질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뜻이다.
이에 정보원은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하기 쉽고 '쓸모 있는 데이터'로 가공해 개방하는 것을 기관의 역할로 정하고, 문화데이터 개방플랫폼(가칭 문화데이터광장)을 단순한 개방이 아닌, '사용자 맞춤형'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예비 창업자, 앱 개발자 등 실제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Open API를 제공하고 SK텔레콤과 같은 유통사업자와도 협력해 문화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된 제품 및 서비스의 유통을 지원한다. 일반이용자들도 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도 제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정보원의 가장 큰 장점은 원천 자료의 인프라를 입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의 API를 비롯해 2D·3D 모델링·CAD·최근 산업계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3D 프린팅 데이터까지, 원천 데이터를 신기술 트렌드에 맞춰 가공해 제공하고 있다. 이중 일반이 접근하기 어려운 문화재를 대상으로 3D프린팅 3700건을 지난해 구축했다. 이후 경기테크노파크, 한국3D프린티협회 등과 협력을 통해 문화와 타산업을 융·복합하는 사례를 발굴해갈 예정이다. 올해는 박물관, 전시관 등 문화공간에 대한 실내·외 시설정보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정보DB도 시범 구축할 계획이다.
공공데이터 개방으로 민간의 새로운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됨에 따라 공공의 데이터 유통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이 중요해졌다. 정부의 데이터 개방은 정책의 홍보로 그칠 것이 아니라, 데이터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신기술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며, 유통플랫폼의 서비스 환경 개선도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정보원은 앞으로도 이용자의 문제제기와 요구사항을 발판으로 삼아 전문성을 갖춘 민간과 협력해 다양한 인프라를 개발하고 공유해갈 방침이다. 매력적인 데이터를 보유할수록 국민과의 소통과 교류는 더 확대된다. 정보원은 개방플랫폼에 '쓸모 있는' 데이터를 담아 국민의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문화경쟁력을 높이는데 더욱 힘쓸 예정이다.
김소연 한국문화정보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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