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브랜드로 성장 전망도
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기아차는 코드명 'CK'로 개발 중인 스포츠세단을 내년 5월경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제원에 따르면 이 모델은 기아차가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등 다수 모터쇼에서 공개한 '기아 GT 콘셉트'와 마찬가지로 4도어 후륜구동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다만 쿠페형인 GT 콘셉트와 달리 CK는 세단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CK의 경쟁 차종은 BMW 3시리즈와 4시리즈를 비롯해 아우디 A5 스포트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급으로 구분하면 중형급인 셈이다. 이는 K7과 K9 사이 크기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GT 콘셉트보다 작은 크기로, 중형 세단과 준대형 쿠페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아차는 GT 콘셉트의 양산차 제작과 별개로 프라이드와 K5 등 기존 차종들에도 GT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K5 GT' 모델을 우선 유럽 시장에 출시한 이후,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GT 역시 유럽에서 오는 1~2년 사이 출시할 예정이다.
리오 GT는 앞서 지난해 중순경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튜닝 업체 시그널 쿠스톰 등과 협업으로 제작한 소량의 한정판 모델로 시판된 바 있다. 기아차는 현재 GT라는 이름을 유럽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현지 전략차종 '씨드'에 붙여 판매 중이다.
기아차는 현대차가 공식 출범한 'N' 브랜드와 같이 'GT'의 서브 브랜드화 계획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BMW 'M', 벤츠 'AMG' 등 주요 업체들이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고성능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N 브랜드를 출범한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씨드 GT뿐 아니라 GT라는 이름을 달고 해외에서 이따금 모델 출시 소식을 전하곤 있지만, 이는 현지 고성능 모델의 수요에 따른 전략적인 판단일 뿐 브랜드화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