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원스톱 서비스'… 해약 환급금 없는 종신보험…
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것이 금융개혁"
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것이 금융개혁"
한 증권사가 사모펀드 거래를 주선한 후 펀드 운용까지 수행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부터 해약 시 환급금이 없지만 보험료가 저렴한 종신보험까지 새로운 금융 상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4일 금융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금융개혁과제의 사업화·상품화 토론회'에서는 금융투자, 은행, 보험, 비은행(여신) 등 4개 금융업권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난해 금융위의 현장점검반을 통해 이뤄진 법령해석과 제도개선에 따른 다양한 신사업·신상품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먼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겸영시 투자은행(IB) 부서에서 프로젝트 금융 등의 자문·주선부터 투자자 모집 및 프로젝트 투자 펀드를 설정·운용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다. 이는 앞서 금융위가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기구에 대해 출자 또는 운용 업무에 관한 정보교류차단장치를 해제하면서 가능해진 서비스다. 또 증권회사 PF 대출 만기제한 규제를 기존 3개월에서 폐지하면서 개발사업 초기자금의 필요기간에 맞게 다양한 만기의 PF 대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금융투자업계는 설명했다.
은행업권에서는 은행에 가지 않고도 실명확인을 할 수 있도록 비대면 본인인증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단순히 신규 계좌 개설 외에 외화 송금, 공인인증서 발급, 거래 한도 상향 등 전반적인 금융거래로 비대면 본인인증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안을 내놨다. 또 은행이 할 수 있는 부수업무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상표권 사용료 수취, 온라인 채널을 통한 상품권 판매 등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험업권에서도 온라인 상에서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공인인증서 활용 의무가 폐지된 데 따라 다수의 보험사들이 온라인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단종손해보험대리점이 일반 보험대리점보다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게 되면서 대형마트의 가전제품 수리 보증을 연장해 주는 등의 소액보험 판매 채널로서 특화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과거에는 비싸서 가입하기 어려웠던 종신보험에도 무(저)해약환급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보험료 부담을 줄인 종신보험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업권에서는 온라인 카드 신청 시 경제적 이익 제공 한도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규제가 하반기 완화될 경우를 대비해 여신업계에서는 온라인채널을 통한 고품질의 다이렉트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금융위 현장점검반 관계자를 포함한 4개 업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장점검을 통한 건의과제를 금융당국이 정책에 반영하고 홍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금융회사의 사업화·상품화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물이 되어 소비자가 직접 이용하고 구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금융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갈 때 금융개혁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