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솔루션·AI 등 고성장 전망
KOTRA 'IT기업…' 보고서 발간
KOTRA 'IT기업…' 보고서 발간
일본 IT 관련 시장으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풍토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꼼꼼한 준비' 없이는 실패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3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IT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ICT 시장 전체 규모는 1%대 성장에 그치고 있지만, 일본이 뒤처진 스마트폰이나 PC 등 하드웨어를 제외하고 보안 솔루션이나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분야에서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보안 경우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마이넘버'를 도입하면서 공공을 중심으로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주요 정보보안 업체가 일본지사를 설립하며 현지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쉬운 것이 해외 진출인 이상, 현지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현지 진출 업체들은 조언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회도 많지만 그만큼 변수와 위험요소도 많다"며 "수직적인 일본 시장 유통구조를 고려하면 현지 파트너 선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되는 특수성도 물론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간한 'IT기업 일본 시장 진출 내비게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기업과의 거래에 있어 △품질관리가 엄격하며 제품 매뉴얼에 기록된 기능의 100% 보증을 요구 △기존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 요인에 대한 실험·실증 데이터 제공 요구 △24시간 서비스 체제 정비를 제품 구매 이전에 요구하는 등 장벽이 존재한다. 여기에 일본 기업에 대한 납품 실적을 요구하거나, 일회성 거래 대신 장기 거래를 처음부터 추구하는 형태도 유념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유지보수 업무를 현지 대리점에 위탁해 재무적 부담을 줄이는 등의 방안을 권장했다.
이 밖에 매뉴얼을 중요시하고 철저하게 확인하는 일본 시장의 특성에 맞춰 일본어 매뉴얼을 단순 번역이 아닌 단어의 의미와 활용에 따라 정확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여기에 차별화한 솔루션은 필수적이다.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일본 기업은 대체적으로 미국산 솔루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미국 업체가 만들지 않는 솔루션으로 승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생각하기 어려웠던 요소가 발생하는 만큼 최소 3년간 꾸준히 현지 시장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3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IT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ICT 시장 전체 규모는 1%대 성장에 그치고 있지만, 일본이 뒤처진 스마트폰이나 PC 등 하드웨어를 제외하고 보안 솔루션이나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분야에서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보안 경우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마이넘버'를 도입하면서 공공을 중심으로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주요 정보보안 업체가 일본지사를 설립하며 현지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쉬운 것이 해외 진출인 이상, 현지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현지 진출 업체들은 조언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회도 많지만 그만큼 변수와 위험요소도 많다"며 "수직적인 일본 시장 유통구조를 고려하면 현지 파트너 선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되는 특수성도 물론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간한 'IT기업 일본 시장 진출 내비게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기업과의 거래에 있어 △품질관리가 엄격하며 제품 매뉴얼에 기록된 기능의 100% 보증을 요구 △기존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 요인에 대한 실험·실증 데이터 제공 요구 △24시간 서비스 체제 정비를 제품 구매 이전에 요구하는 등 장벽이 존재한다. 여기에 일본 기업에 대한 납품 실적을 요구하거나, 일회성 거래 대신 장기 거래를 처음부터 추구하는 형태도 유념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유지보수 업무를 현지 대리점에 위탁해 재무적 부담을 줄이는 등의 방안을 권장했다.
이 밖에 매뉴얼을 중요시하고 철저하게 확인하는 일본 시장의 특성에 맞춰 일본어 매뉴얼을 단순 번역이 아닌 단어의 의미와 활용에 따라 정확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여기에 차별화한 솔루션은 필수적이다.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일본 기업은 대체적으로 미국산 솔루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미국 업체가 만들지 않는 솔루션으로 승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생각하기 어려웠던 요소가 발생하는 만큼 최소 3년간 꾸준히 현지 시장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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