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투자위축 전망속 스마일게이트·네시삼십삼분 등 펀드 조성 중소개발사 육성 나서
벤처 투자사들의 투자 우선 순위에서 게임이 뒤로 밀리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게임 업체들이 직접 게임 벤처 투자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네시삼십삼분,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카카오(게임사업 부문)가 올해 중소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투자사들의 게임 벤처에 대한 투자가 많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대형 게임사들이 출시한 게임이 대규모 마케팅에 힘입어 각종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면서, 게임 벤처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 투자사 관계자는 "2013년까지만 해도 게임 스타트업이 출시한 게임이 '대박 게임'이 되고, 이것이 스타트업 상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왔다"며 "하지만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는 스타트업은 먹고 살기도 힘든 처지가 됐다. 새롭게 생겨나는 게임 스타트업도 많지 않아 투자 대상도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마일게이트는 투자전문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올해 청년창업펀드, 애니팡펀드, 자체 보유 펀드 등을 활용한 투자에 나선다. 게임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중 성공 가능성이 있는 곳을 찾아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는 약 5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비축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2013년, 2014년에 각각 3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규모의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이하 애니팡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 조성 이후 현재까지 회사가 중소 게임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약 100억원(청년창업펀드 약 52억원, 애니팡 펀드 약 42억원)이다.
네시삼심삼분은 올해 중소개발사에 약 5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해 썸에이지, 팩토리얼게임즈 등의 다수 모바일게임 개발사에 모두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800여억원 자금을 활용, 투자할 게임사를 물색 중이다. 이 회사는 국내외 우수 게임벤처 인수, 지분 참여, 게임 IP(지적재산)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역량 있는 개발사에 투자하기 위해 최근 투자 전문 자회사 데브시스터즈벤처스와 함께 50억원 규모의 펀드 '데브시스터즈투자조합1호'를 결성했다. 이 회사 역시 현재 투자할 게임 개발사를 물색 중이다.
또 카카오는 이달 중 300억원 이상 규모의 '카카오게임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앞으로 투자할 개발사의 게임 개발 초기 단계부터 폴리싱(게임을 다듬는 작업) 단계까지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력 자체로는 대형 개발사나 스타트업이나 차이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틀에 박히지 않은 창의적 게임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스타트업이 월등하다"며 "게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것이 결국은 투자 게임사의 가치를 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2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네시삼십삼분,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카카오(게임사업 부문)가 올해 중소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투자사들의 게임 벤처에 대한 투자가 많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대형 게임사들이 출시한 게임이 대규모 마케팅에 힘입어 각종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면서, 게임 벤처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 투자사 관계자는 "2013년까지만 해도 게임 스타트업이 출시한 게임이 '대박 게임'이 되고, 이것이 스타트업 상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왔다"며 "하지만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는 스타트업은 먹고 살기도 힘든 처지가 됐다. 새롭게 생겨나는 게임 스타트업도 많지 않아 투자 대상도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마일게이트는 투자전문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올해 청년창업펀드, 애니팡펀드, 자체 보유 펀드 등을 활용한 투자에 나선다. 게임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중 성공 가능성이 있는 곳을 찾아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는 약 5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비축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2013년, 2014년에 각각 3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규모의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이하 애니팡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 조성 이후 현재까지 회사가 중소 게임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약 100억원(청년창업펀드 약 52억원, 애니팡 펀드 약 42억원)이다.
네시삼심삼분은 올해 중소개발사에 약 5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해 썸에이지, 팩토리얼게임즈 등의 다수 모바일게임 개발사에 모두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800여억원 자금을 활용, 투자할 게임사를 물색 중이다. 이 회사는 국내외 우수 게임벤처 인수, 지분 참여, 게임 IP(지적재산)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역량 있는 개발사에 투자하기 위해 최근 투자 전문 자회사 데브시스터즈벤처스와 함께 50억원 규모의 펀드 '데브시스터즈투자조합1호'를 결성했다. 이 회사 역시 현재 투자할 게임 개발사를 물색 중이다.
또 카카오는 이달 중 300억원 이상 규모의 '카카오게임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앞으로 투자할 개발사의 게임 개발 초기 단계부터 폴리싱(게임을 다듬는 작업) 단계까지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력 자체로는 대형 개발사나 스타트업이나 차이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틀에 박히지 않은 창의적 게임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스타트업이 월등하다"며 "게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것이 결국은 투자 게임사의 가치를 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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