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3년만에 시총 10억달러
산업트렌드 읽어야 지속성장
포춘 500 기업, 시가총액 10억달러 달성 평균 20년
구글 8년·오큘러스 VR은 2년만에 '슈퍼루키' 등극
슬림한 조직 규모… '비즈니스 업그레이드'는 필수
산업트렌드 읽어야 지속성장
포춘 500 기업, 시가총액 10억달러 달성 평균 20년
구글 8년·오큘러스 VR은 2년만에 '슈퍼루키' 등극
슬림한 조직 규모… '비즈니스 업그레이드'는 필수
![[알아봅시다] 슈퍼 루키기업과 장수기업](http://contents.dt.co.kr/images/201602/2016020102101822732001[1].jpg "[알아봅시다] 슈퍼 루키기업과 장수기업")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승패'를 결정짓는 시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서서히 경영 성숙기에 접어들던 것과 달리 속도가 빨라진 경영환경에 따라 2~3년 안에 기업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2~3년안에 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는 '슈퍼 루키'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루키'기업이 반짝 성장에 그치지 않고 장수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인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세계의 슈퍼 루키들= 빨라진 경영 환경은 기업들에게 위협요소지만 획기적인 성장의 기회로도 작용합니다. 그동안 포춘500에 속해 있는 주요 기업들이 시가총액 10억달러를 달성하는데 걸리는 평균 기간은 20년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기간을 빠르게 단축시키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창업 8년만에 10억달러를 달성했고 우버는 이를 더욱 줄여 3년만에 시총 10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이를 2년만에 달성한 기업도 나타났습니다. 가상현실(VR) 기술 개발 회사인 '오큘러스 VR'이 대표적입니다. 오큘러스는 2012년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서비스인 킥스타터를 통해 24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아 회사를 창립했습니다. 2년 뒤 페이스북은 2014년 20억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오큘러스를 인수합병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공하는 스냅챗은 스탠포드대학 수업의 프로젝트 결과물로 탄생한 기업입니다. 2013년 페이스북이 3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고 현재 시장가치는 100억~2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슈퍼 루키의 비결은?= 빠르게 성장한 이들 기업은 특정 시기에 산업의 트랜드를 정확하게 파악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급성장 기업 100 리스트를 보면 2000년도에는 IT산업 붐에 힘 입어 테크놀러지 업종 기업이 26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2007년에는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너지분야 기업이 37개로 가장 많이 선정 됐습니다. 최근에는 헬스케어 분야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헬스케어 산업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최근 트랜드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급성장 회사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급성장 회사 100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의 연평균 매출은 약 26억달러로 글로벌500기업의 624억달러비해 작은 수준입니다. 기업이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이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루키 기업'이 '장수 기업'이 되려면= 전문가들은 이같은 급성장 기업이 반짝 스타에 그치지 않고 장수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를 원점에서 되짚어보고 업그레이드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일반적으로 급격한 변화나 성장에 직면하는 경우, 눈 앞에 변화의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000년 이리디움을 인수한 댄 콜러시는 이리디움 사업의 실패이유로 비즈니스 가설을 제대로 업데이트 못한 것을 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리디움 비즈니스 계획은 시스템이 운영될 때까지 12년 동안 전혀 변화가 없었다" 위 말은 초기 빠르게 성장한 기업들이 지속적인 전략의 변화를 가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한 마디로 시사하는 말입니다.
박세정기자 sjpark@
도움말=LG경제연구원, 디지에코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