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법' 개정에 국내 기업들 투자 활기… 난치성질환 임상 등 잇따라
차세대 치료제로 꼽히는 유전자치료제의 임상 효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 데다 국내외에서 유전자 치료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기술 개발과 상품화에 뛰어드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작년 12월 국회에서 일명 '생명윤리법'이 통과돼 유전자 치료 규제가 대폭 완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아직 미개척 시장에 가까운 유전자치료제 영역에서 한발 앞서 움직이는 곳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다.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유니큐어는 최초의 유전자치료제인 지단백지질분해효소결핍증(LDLP) 치료제 '글리베라'를 2014년 11월 승인받아 시장에 선보였다. 이어 미국 암젠이 항암 유전자치료제 '임리직'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아 두번째로 내놓았다.
이에 뒤질세라 영국 GSK가 유럽에서 희귀유전질환 치료제 품목승인 절차를 밟고 있고, 미국 스파크테라퓨틱스는 희귀 망막질환 치료제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BLA) 신청을 올해 미 FDA에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이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어 상품은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난치성 질환 및 희귀질환용 유전자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작년말 생명윤리법 개정으로 기업들은 치료제 개발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유전자치료제에 집중하는 바이오벤처인 바이로메드는 심혈관질환과 암을 대상으로 한 DNA·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과 식물약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블루버드바이오사와 565억원 규모의 유전자 면역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당뇨병성 신경통증 치료제(VM202-DPN)와 허혈성 족부궤양 치료제(VM22-PAD)도 미국 FDA의 임상 3상을 승인을 받아 연구를 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바이오신약에 초점을 두고 관절염 대상 세포 매개 유전자치료법을 개발 중이며, 미국 현지법인 티슈진을 통해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FDA 3상을 지난해 승인받았다. 휴온스는 최근 한양대학교와 유전자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지방 자체를 제거하는 비만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유승신 바이로메드 이사는 "아직 보완의 여지는 있지만 생명윤리법 통과로 일부 질환에 한정해 개발이 가능했던 유전자치료제 영역이 다양한 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게 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소수의 바이오벤처들이 기술을 개발해 모든 유전자치료제 영역에서 선진국과 비교할 수는 없으나, 일부 영역의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유전자치료제는 다양한 분야와 기술이 융합된 분야로, 기초과학부터 임상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만큼 지속적인 R&D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13년 8800만달러에서 2015년 3억1600만달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7년 사이 연평균 64.7% 성장해 2017년에는 7억9400만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특히 국내에서는 작년 12월 국회에서 일명 '생명윤리법'이 통과돼 유전자 치료 규제가 대폭 완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아직 미개척 시장에 가까운 유전자치료제 영역에서 한발 앞서 움직이는 곳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다.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유니큐어는 최초의 유전자치료제인 지단백지질분해효소결핍증(LDLP) 치료제 '글리베라'를 2014년 11월 승인받아 시장에 선보였다. 이어 미국 암젠이 항암 유전자치료제 '임리직'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아 두번째로 내놓았다.
이에 뒤질세라 영국 GSK가 유럽에서 희귀유전질환 치료제 품목승인 절차를 밟고 있고, 미국 스파크테라퓨틱스는 희귀 망막질환 치료제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BLA) 신청을 올해 미 FDA에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이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어 상품은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난치성 질환 및 희귀질환용 유전자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작년말 생명윤리법 개정으로 기업들은 치료제 개발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유전자치료제에 집중하는 바이오벤처인 바이로메드는 심혈관질환과 암을 대상으로 한 DNA·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과 식물약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블루버드바이오사와 565억원 규모의 유전자 면역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당뇨병성 신경통증 치료제(VM202-DPN)와 허혈성 족부궤양 치료제(VM22-PAD)도 미국 FDA의 임상 3상을 승인을 받아 연구를 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바이오신약에 초점을 두고 관절염 대상 세포 매개 유전자치료법을 개발 중이며, 미국 현지법인 티슈진을 통해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FDA 3상을 지난해 승인받았다. 휴온스는 최근 한양대학교와 유전자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지방 자체를 제거하는 비만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유승신 바이로메드 이사는 "아직 보완의 여지는 있지만 생명윤리법 통과로 일부 질환에 한정해 개발이 가능했던 유전자치료제 영역이 다양한 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게 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소수의 바이오벤처들이 기술을 개발해 모든 유전자치료제 영역에서 선진국과 비교할 수는 없으나, 일부 영역의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유전자치료제는 다양한 분야와 기술이 융합된 분야로, 기초과학부터 임상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만큼 지속적인 R&D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13년 8800만달러에서 2015년 3억1600만달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7년 사이 연평균 64.7% 성장해 2017년에는 7억9400만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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