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삼킨 카카오... 카카오뮤직도 키우는 이유

인력 추가 모집 증 유지 기조
투톱 전략으로 음원 장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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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음원서비스 시장 1위 업체인 멜론을 삼킨 카카오가 자체 음원서비스인 '카카오뮤직' 서비스도 강화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인력 충원 공고를 내고, '카카오뮤직' 서비스 인력을 추가로 모집 중이다.

카카오뮤직은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등을 사용하는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듣고 공유한다는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소셜 음악서비스로 등장했다. 2013년 출시한 이후 5개월 만에 누적 내려받기 1000만건을 넘으면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300만건을 넘었다. 그러나 모바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국내 유료 음원서비스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가 이달 초 1조7800억원에 이 시장 1위 사업자인 멜론을 인수하면서 카카오뮤직을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모아졌다.

현재 카카오는 두 서비스를 통합하지 않고 별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히려 사업을 접기보다는 카카오뮤직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카카오가 올린 카카오뮤직 인력 충원 공고를 보면, 그 의지가 분명해 보인다. 카카오는 지원자 필수 자격 중 하나로 '바닥부터 뒤엎어도 현 카카오뮤직 앱 보다 눈에 띄게 빼어나게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을 조건으로 달았다.

또 업무 내용과 관련해 '시장이 크거나 작거나, 플레이어(이용자)에 감동을 주는 제품을 만들자'는 문구를 넣는 등 카카오뮤직을 전반적으로 재설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는 카카오가 멜론과 카카오뮤직 투 톱 전략으로 국내 음원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온라인 음원 서비스 시장은 5700억원대(2014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에서 현재 멜론이 유료 가입자수(약 320만명)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세는 더딜 전망이다. 멜론은 2013년에 유료 가입자 수가 250만명을 넘은 후 2년 동안 50만명 가량의 추가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국내 온라인 음원 산업의 유료 가입자 수가 내년 78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 온라인 음원 시장은 성장하고 있고, 경쟁사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멜론만 쳐다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카카오뮤직도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어, 카카오 입장에선 두 서비스로 국내 음원 시장을 장악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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