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폰 대공습에 삼성이 유독 큰 타격 받은 이유

작년 점유율 22.3% 추정… 2년새 10%p나↓
화웨이·레노버 등 보급폰 중심 점유율 확대
프리미엄폰 중심 애플은 상대적 '타격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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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폰 대공습에 삼성이 유독 큰 타격 받은 이유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공세로 올해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불과 2~3년 전 30%가 넘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이제 20%를 지켜내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는 관측이다.

20일 KB투자증권은 지난해 삼성의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22.3%로 추정했다. 지난 2013년 2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32.5%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2년 새 점유율이 10%포인트 하락한다는 것이다. 이는 23% 수준을 보였던 지난해 3분기 점유율보다도 1~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점유율을 23.7%로 집계했다. IDC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23.8%로 집계했다.

반면 중국 제조사는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2013년 초 4% 초반에 그쳤던 중국 화웨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7.5%로 올라갔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2분기에는 8.9%까지 점유율이 오르기도 했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인 레노버도 2013년 상반기 3~4% 수준에서 작년 3분기 5.3%로, ZTE는 4.3~4.4%에서 5.3%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특히 애플은 2013년 12~17% 수준이었던 점유율이 지난해에도 13~18% 수준을 유지했다. 프리미엄폰 중심인 애플은 상대적으로 중국 제조사와 접점이 많지 않은 만큼, 중국 공세로 사실상 삼성전자 점유율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삼성전자가 20% 점유율을 지키는 것이 앞으로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수년 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점유율 20%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올해가 점유율 판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 중심에서 중저가폰 비중을 크게 확대하면서 보급형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이 올해부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격전이 예상된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해외 공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20%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는 것이 올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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