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만에 시장 주도권 잡아
티맵택시 호출수, 카카오 1/6
리모택시는 사업 접는 분위기
티맵택시 호출수, 카카오 1/6
리모택시는 사업 접는 분위기
'카카오택시'가 출시 10개월 만에 국내 콜택시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독식할 전망이다. 경쟁사로 언급됐던 '티맵택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고, 벤처업체로 주목받았던 '리모택시'는 사업을 접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카카오택시 출시 전후로 '티맵택시', '리모택시' 등이 뜨겁게 경쟁을 펼칠 것이라 예상됐지만, 10개월 만에 카카오택시로 시장이 정리되는 분위기다.
카카오택시가 출시될 당시만 하더라도 SK플래닛의 '티맵택시'와 벤처업체인 '리모택시'와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시장은 카카오택시 중심으로 형성됐다.
카카오택시는 지난 3월 말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호출 수가 100만건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5000만건(누적)을 넘어섰다.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택시를 부르는 호출 수는 하루 평균 60만 건을 기록 중이다.
이에 비해 티맵택시는 하루 평균 호출수가 10만건 미만으로 카카오와 비교하면 6분의1 수준이다. 티맵택시는 지난해 8월 이후 지난 5개월간 업데이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플래닛 관계자는 "1분기 중으로 업데이트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모택시는 상황이 더 나쁘다. 리모택시는 벤처업체이지만 지난해 초 출시 이후 서울뿐 아니라 대전, 대구, 부산, 인천 등 전국구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고급형 택시 서비스까지 선보이는 등 업계에서도 앞선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리모택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사무실을 하나둘 줄였고, 홈페이지 역시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센터까지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사업 정리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모택시가 아직 앱은 작동하지만, 기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고, 사무실도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안다"며 "추가 투자 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금 문제에 봉착, 사업 정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카카오가 지난해 100억원 이상 예산을 투입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사실상 다른 업체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작년에 서비스를 내놓고 이용자나 택시 기사에 지불한 금액이 상당했다"며 "택시 앱이 아직 유료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공격적 투자에 당해낼 재간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카카오택시 출시 전후로 '티맵택시', '리모택시' 등이 뜨겁게 경쟁을 펼칠 것이라 예상됐지만, 10개월 만에 카카오택시로 시장이 정리되는 분위기다.
카카오택시가 출시될 당시만 하더라도 SK플래닛의 '티맵택시'와 벤처업체인 '리모택시'와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시장은 카카오택시 중심으로 형성됐다.
카카오택시는 지난 3월 말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호출 수가 100만건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5000만건(누적)을 넘어섰다.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택시를 부르는 호출 수는 하루 평균 60만 건을 기록 중이다.
이에 비해 티맵택시는 하루 평균 호출수가 10만건 미만으로 카카오와 비교하면 6분의1 수준이다. 티맵택시는 지난해 8월 이후 지난 5개월간 업데이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플래닛 관계자는 "1분기 중으로 업데이트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모택시는 상황이 더 나쁘다. 리모택시는 벤처업체이지만 지난해 초 출시 이후 서울뿐 아니라 대전, 대구, 부산, 인천 등 전국구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고급형 택시 서비스까지 선보이는 등 업계에서도 앞선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리모택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사무실을 하나둘 줄였고, 홈페이지 역시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센터까지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사업 정리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모택시가 아직 앱은 작동하지만, 기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고, 사무실도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안다"며 "추가 투자 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금 문제에 봉착, 사업 정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카카오가 지난해 100억원 이상 예산을 투입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사실상 다른 업체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작년에 서비스를 내놓고 이용자나 택시 기사에 지불한 금액이 상당했다"며 "택시 앱이 아직 유료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공격적 투자에 당해낼 재간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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