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PC방의 60%가 좀비PC라는 소식에 공용PC에 대한 보안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인터넷에서 사기도박을 벌여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국내 PC방 47만여대의 컴퓨터에 자신이 만든 악성코드를 배포해 감염시켰다. 이는 국내 전체 PC방 77만여대 중 60% 수준이다. 수치상으로도 2009년 7·7 디도스 사태 당시 27만대, 2011년 3·4 디도스 사태 당시 10만대 등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공용PC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악용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보안 업체의 사용자 수칙에는 빠짐없이 '다수가 사용하는 공개된 장소의 PC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공인인증서를 저장하지 말라'는 내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콜센터에 아직 이로 인한 피해사례 접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에는 해커의 목적이 사기도박으로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사기도박의 경우 이를 통한 수익이 워낙 크다"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이 적은 개인정보 불법판매 같은 행위는 굳이 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PC방 컴퓨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전반적인 보안 의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아무래도 PC방의 경우 사업자나 관리업체에 의한 관리가 개인 PC보다 더 낫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18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인터넷에서 사기도박을 벌여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국내 PC방 47만여대의 컴퓨터에 자신이 만든 악성코드를 배포해 감염시켰다. 이는 국내 전체 PC방 77만여대 중 60% 수준이다. 수치상으로도 2009년 7·7 디도스 사태 당시 27만대, 2011년 3·4 디도스 사태 당시 10만대 등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공용PC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악용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보안 업체의 사용자 수칙에는 빠짐없이 '다수가 사용하는 공개된 장소의 PC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공인인증서를 저장하지 말라'는 내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콜센터에 아직 이로 인한 피해사례 접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에는 해커의 목적이 사기도박으로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사기도박의 경우 이를 통한 수익이 워낙 크다"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이 적은 개인정보 불법판매 같은 행위는 굳이 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PC방 컴퓨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전반적인 보안 의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아무래도 PC방의 경우 사업자나 관리업체에 의한 관리가 개인 PC보다 더 낫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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