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눈' 해당 핵심기술
KETI는 스캐닝 라이다 센서 광학엔진 플랫폼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스캐닝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로 3차원 형상정보를 얻어내는 기술이다. 주변 차량과 거리나 이동하는 물체를 인식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는 벨로다인·ASC(미국)·아베오(독일) 등이 각각 몸체회전형과 광학계 고정방식, 거울회전방식 등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KETI가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은 소형화에 유리한 거울회전 방식이다. 구조를 단순화하고 광부품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신뢰성을 높이고 생산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KETI는 이 플랫폼이 기술적으로 초당 30프레임의 속도로 200m 거리의 모든 사물을 인식하고 인식 오차는 10㎝, 수평시야각은 140°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사람의 시야각이 시속 40㎞ 주행 시 100°, 시속 100㎞인 경우 40°인 것을 고려하면 해외 제품과 비교해도 충분히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첨단 센서산업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고, 국내 자동차 전장부품업체인 카네비컴에 의해 내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최현용 KETI IT융합부품연구센터장은 "라이다센서는 광학엔진기술과 독립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다양한 자율주행 산업분야에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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