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히트' 37일간 매출 톱… 넷마블, 대규모 업데이트로 왕좌 탈환 '엎치락뒤치락'
연초부터 넥슨과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1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작년 4분기부터 넷마블 '독주 체제'를 흔들어 온 넥슨과 이를 제압하려는 넷마블게임즈의 기 싸움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초반 기선 제압에는 넷마블이 성공한 모습이다. 작년 11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 정식 출시 이후 37일간(이하 5일 기준) 매출 1위(구글 플레이 게임 앱 기준) 자리를 사수하던 넥슨이 최근 넷마블의 '업데이트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2위로 밀려난 것이다.
앞서 넥슨은 '히트'보다 약 2주 먼저 출시돼 매출 1위 가도를 달리던 넷마블의 '이데아'를 꺾으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넷마블 독주' 체제를 흔들어 놓았다. 이 기세로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게 넥슨의 각오였다.
하지만 넷마블이 2014년 출시해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자사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를 통해 역공에 나서면서 넥슨이 주춤하는 상황이다.
넷마블은 넥슨에 빼앗긴 '1위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세븐나이츠'에 새로운 콘텐츠와 e스포츠 요소를 도입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전략을 펴고 있다.
캐릭터 각성(기존 영웅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콘텐츠) 등 영웅 중심으로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세나컵'을 열었다. '세나컵'은 상위 이용자들(결투장 1~32위 이용자)의 대결로, 이용자는 최고 단계의 전투를 관람할 수 있다.
또 넷마블은 12월 내내 '세븐나이츠'에 접속만 하면 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세븐나이츠'는 넥슨 '히트'를 제치고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11일째(5일 기준)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구글 매출 1위에 올라있는 게임의 경우, 하루 1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넥슨은 '히트'의 1위 행진을 '37일 천하'로 끝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모바일게임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을 꺾을 수 없다는 것. 넥슨은 넷마블이 다시 가져간 1위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해 이달 '히트' 콘텐츠를 대거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넥슨은 캐릭터의 최고 레벨을 기존 50레벨에서 60레벨로 올리고, 캐릭터별 스킬을 추가하는 등 업데이트를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또 3대3 실시간 이용자 대결(PvP) 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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