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통합인프라 시장 전년동기 대비 15% 성장
간편 구매·관리 단일화·안정성 향상 등 장점 '인정'
EMC·델·가야데이터 등 HW·SW 패키지 제품 출시
국내 중소 서버업계,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선보여
간편 구매·관리 단일화·안정성 향상 등 장점 '인정'
EMC·델·가야데이터 등 HW·SW 패키지 제품 출시
국내 중소 서버업계,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선보여
■ reDesign 대한민국
한국경제 새 틀을 짜자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HW업체들이 SW를 결합한 통합제품(어플라이언스) 전략을 가속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제품은 지난해부터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기업용 HW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통합인프라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성장한 13억6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EMC, 델, 레노버, 이트론, 이슬림코리아, 태진인포텍, 가야데이터 등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와 같은 HW 장비와 데이터베이스(DB), 가상화, 분석 애플리케이션 등 SW를 패키지로 묶은 상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통합제품은 따로 구매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고, 관리의 단일화, 안정성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EMC는 스토리지, 백업, 하이퍼컴버지드 등 다양한 분야의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통해 HW와 SW를 아우르는 제품을 보여왔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스케일IO 노드'를 출시했다. 제품은 서버 SAN을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EMC 스케일IO'와 x86 서버 그리고 네트워크 스위치가 함께 제공되는 통합 어플라이언스다. 서버 SAN은 여러 대 x86 서버에 분산된 내장형 스토리지를 하나로 통합해 블록 스토리지로 활용하는 것이다.
델코리아는 '와이즈 v워크스페이스8.6' SW를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데스크톱 가상화(VDI) 솔루션으로 장소와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업무환경에 접속이 가능한 통합 어플라이언스다.
레노버는 지난 12월 레노버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가트너 데이터센터 콘퍼런스에서 뉴타닉스 SW를 탑재한 새로운 레노버 컨버지드 HX 시리즈 어플라이언스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앞서 11월에 백업솔루션 기업 컴볼트와 손잡고 백업 어플라이언스 LC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트론, 이슬림코리아, 태진인포텍, 가야데이터 등 국내 중소 서버, 스토리지 업체들도 국산 SW를 탑재한 통합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국산 서버업체인 이트론은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가상데스크톱(VDI) 솔루션을 서버와 결합해 'PIOS' 라는 통합제품을 출시했다. 스토리지 업체 태진인포텍은 지난해 말 가상화 솔루션 업체 틸론과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한 데 이어, 현재 망연계, 빅데이터 분석, 유전자 분석 솔루션 업체와 제품 개발을 진행했다. 가야데이터와 이슬림코리아도 빅데이터, 보안,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토리지 업계 관계자는 "HW업체들은 기업마다 클라우드 도입이 늘면서 관련 인프라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어플라이언스를 주시하고 있다"며 "어플라이언스의 보급은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던 HW업체들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혜리기자 sh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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