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인터넷기업의 사회공헌… 크라우드 펀딩

희망풍선·콩·추모숲 … 이색 기부가 뜬다
아프리카TV '희망프로젝트'
온라인 대표 기부방송 명성
트리플래닛 '숲 조성' 눈길
네이버·카카오 캠페인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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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인터넷기업의 사회공헌… 크라우드 펀딩


해 마다 이 맘 때쯤, 연말이 되면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사진이 한 장 있죠? 바로 회사직원들이 활짝 웃으면서 연탄을 나르는 사진입니다. 훈훈하게 연말을 마무리 짓자는 의미도 있지만, 회사 홍보용 촬영을 위해 급하게 봉사활동이 진행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연말에만 몰리는 연탄봉사활동 문의에 연탄봉사 주최측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인데요.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평소에 기업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이미 여러 인터넷기업은 자신들의 특성을 살려 이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1년에 한 번 일회성으로 끝내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평소에 기업 특성에 맞춰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기업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으로 유명한 아프리카TV는 '희망프로젝트'를 상시 진행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방송진행자(BJ·Broadcating Jockey)가 특별한 목적을 위해 방송을 하고, 이에 공감한 시청자들이 희망풍선(개당 1000원)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올해 모금된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되찾아 주세요'란 주제로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간 '한국사'를 주제로 인터넷 방송을 해온 BJ 한나가 광복 70주년 이슈에 맞춰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제안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일정 기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방송을 하면서 역사를 알리고, 희망풍선을 모아 '나눔의 집'이 추진하고 있는 역사관 건립에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취지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29일까지 약 한 달 반 정도 진행한 이 방송에는 '이루리', '소프' 등 BJ 한나의 취지에 공감한 총 13명의 BJ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함께 생각할 시간을 갖고 뜻깊은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신들이 가진 시청자들에게 이 프로젝트를 알리는데 앞장섰습니다. 그 결과 당초 모금 목표치였던 1000만원을 넘어 총 1329만2000원이 모금됐습니다. 이렇게 모금한 금액은 나눔의 집 보수 기금으로 전달됐습니다.

BJ소희짱도 지난 6월,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모금방송을 진행해 모금 목표 금액인 300만원보다 웃도는 530여만원을 모금했습니다. 방송 진행 한 시간만에 목표 금액을 전액 모을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하는데요. 소희짱은 이 금액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안준수 아프리카TV 미디어커뮤니티사업장은 "아프리카TV의 희망프로젝트는 시청자가 직접 온라인 기부를 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의 개념"이라며 "자신들의 재능을 의미있는 일에 쓰고자 하는 BJ에게는 기부의 물꼬를 트고, 시청자들에게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관심 제고를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처럼 일반인들과 함께 모금하는 '크라우드 펀딩'은 인터넷 기업이 최근 많이 하는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입니다.

소셜벤처기업인 트리플래닛 역시 크라우드 펀딩을 주 사업으로 하면서 모금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트리플래닛은 기업이나 일반인으로부터 금액을 모금해 주요 지역이나 나라에 나무를 대신 심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자체 사업 모델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추모숲' 이라는 의미 있는 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수익을 남겨야 하는 벤처이지만, 추모숲 만큼은 수익을 최대한 남기지 않고 숲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을 기리는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과 세월호 사건의 희생자를 기억하고 상처 받는 이들을 위로하는 '세월호 기억의 숲' 등이 조성됐습니다.

인터넷 대기업들도 이미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요.

네이버의 '해피빈'이 대표적입니다. 해비핀은 기부자가 네이버 해피빈에 등록된 기부 주제나 공익단체에 가상화폐인 '콩'을 기부하면 해피빈이 해당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해피빈을 이용해 모금된 기부금은 50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기부자수도 1000만명이 넘을 만큼 기부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가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한 '2015 세상 모든 소원이 이뤄지길 희망해' 캠페인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올해는 총 9가지를 주제로 진행 중입니다. 미래 IT리더를 꿈꾸는 '장애청소년 승희의 소원', 피부병으로 입양이 연기된 '예쁜 아가 혜진이의 소원',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무용으로 자신감을 찾은 '체조소녀 민하의 소원', 세 아이들과 열심히 살아가는 싱글맘, '윤미씨의 소원', 한국에 정착한 탈북대학생 '동현이의 소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카카오는 이 캠페인을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에 공유하거나 캠페인 페이지 하단에 2016년 자신의 소원을 댓글로 적으면 공유 1회와 댓글 1개당 1000원을 기부하는 매칭 기부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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