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59㎡, 판상형 4베이 구조 아파트의 인기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공급된 전국 42만가구 중 약 30%가 전용면적 59㎡ 이하였다. 59㎡형은 최근 발코니 확장과 서비스 면적 증가에 따른 특화 설계로 방3, 거실, 화장실2의 배치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남향을 기준으로 3베이(방-거실-방)로 배치하다 보니 북향에 있는 방 한 개는 채광이 좋지 않아 사용도가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전용면적 84㎡에서 주로 선보였던 4베이(방-방-거실-방)를 59㎡에 적용한 상품을 내놨다. 방 3개와 거실을 남향에 일렬로 배치해 채광을 확보하고 퉁풍이 좋은 판상형을 통해 3베이 위주의 59㎡ 분양시장에서 입주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서 4베이의 59㎡A 타입과 3베이의 59㎡C를 분양했다. 두 타입 모두 청약은 마감됐지만 4베이가 배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4월 분양한 반도건설의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도 4베이 판상형 설계로 공급한 59㎡은 1순위에서 조기 마감됐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운정, GS건설의 광명역파크자이2차, 고려개발의 e편한세상 울산온양, 신동아건설 동탄자이파밀리에 등에서도 4베이 판상형 59㎡ 타입이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3베이의 방 크기는 보통 정사각형인데 반해 4베이는 직사각형이라 방 크기가 좀 적게 나오지만 일조권을 중시하는 입주자들이 늘면서 59㎡에서도 4베이를 많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59㎡은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타입이라 미분양 우려가 없어 3베이만 단순 공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중대형 타입에서 볼 수 있던 4베이를 59㎡에 공급하면서 84㎡을 노리는 수요도 끌어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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