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IoT, 와이파이에 주목하라](http://contents.dt.co.kr/images/201512/2015122102102269812001[1].jpg "[발언대] IoT, 와이파이에 주목하라")
몇 해 전 독일 정부는 생산체계의 완전한 자동화를 위해 '인더스트리 4.0'을 구상했다. 제 4차 산업혁명으로도 알려진 인더스트리 4.0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세상을 우리의 일상생활로 끌어들였다. 사물인터넷(IoT)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인더스트리 4.0은 기계와 사람 사이 혹은 기계와 기계 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위한 표준화된 유비쿼터스 연결을 필수 전제로 한다.
IoT의 핵심은 중앙집중화된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전송해주는 수백만 개의 장치들이다. 산재된 장치들로부터 습도와 온도, 위치정보, 물류정보 등의 데이터가 수집되고, 수집된 정보들은 다시 클라우드나 다른 장치로 전송되어 분석되거나 다른 정보와 교환된다.
현재 장치들을 연결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로우에너지(BLE), 무선주파수인증(RFID), 비접촉식근거리 무선통신(NFC)등의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선택을 위해서는 콘크리트, 목재, 금속 등의 환경적 요인을 비롯해 센서들의 밀도, 필요로 하는 연결 범위와 속도 등의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이 중 가장 높은 IoT 연결 성공률을 보여주는 기술은 와이파이다. 특히, 새로운 무선랜 규격인 802.11ac 표준은 연결돼야 하는 장치의 수가 무한에 가깝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더 넓은 커버리지와 더 많은 트래픽을 처리하기에 적합하다.
802.11ac 표준의 가장 큰 장점은 5㎓ 주파수 대역의 전례 없이 빠른 속도다. 이전에 비해 10배 이상 빨라진 속도는 무선랜 사용자 경험을 몇 배나 향상 시켜줬다. 또한, 802.11ac 표준 2.4㎓ 주파수 대역과 5㎓ 주파수 대역은 각각 최대 100명의 접속자를 감당할 수 있다. 802.11ac 표준은 스펙트럼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용량 증가와 지연 절감을 가능하게 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같이 안테나 사용이 제한적인 디바이스에 적합한 표준이다. 전문가들은 2018년에는 모든 802.11n 시스템이 802.11ac 시스템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사기관인 주니퍼 리서치는 2020년까지 약 380억 개의 사물이 IoT에 의해 연결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연결은 곧 시스템 관리자가 모든 통신을 주시할 수 없음을 의미하고, 이는 악성 공격에 취약성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 게다가 IoT 환경에서의 정보 전송은 의도된 조작 없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지게차 운전자가 매번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아도 지게차 운영 데이터는 자동적으로 서버로 전송된다. 이는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 모두가 적절히 보호되고 보안돼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와 같이 IoT의 필요성이 높아져 가고 이에 맞춰 더 향상된 와이파이 기능과 성능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와이파이는 사물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oT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것이고, 와이파이는 앞으로 세상을 연결해주는 도구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우종남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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