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가상현실(VR) 콘텐츠 시장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개발자 지원 도구를 발표했다. GPU오픈(GPUOpen)으로 명명한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AMD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지원도구인 '게임웍스'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8일 AMD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은 새로운 드라이버, 개발자 지원 도구인 GPU오픈을 발표했다. AMD 외부의 개발자들을 AMD 생태계 내로 끌어들여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엔비디아의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인 게임웍스를 통해 GPU 하드웨어 사업을 강화하자 AMD도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AMD는 이번 개발자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트레스FX, 리퀴드 VR 플랫폼, 다이렉트X 코드 라이브러리 등 AMD 고유의 자산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과거에도 AMD가 개발자 툴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이번 GPU오픈의 경우 개발자들이 직접 소스 코드에 접근해 이를 변형하거나 가공, 재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게임업체, 개발자들은 GPU오픈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최신 GPU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라이선스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큰 장애물이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AMD의 이번 프로젝트는 VR용 게임 콘텐츠 시장에서 한참 앞서나가고 있는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위한 복안으로 보인다. 현재 엔비디아는 게임웍스를 통해 다양한 그래픽 효과, 개발 툴을 지원하고 있고 상당수 게임 개발업체들이 엔비디아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AMD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발표한 새로운 오픈소스 개발자 지원 도구 'GPU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