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안전`, 혁신의 시작과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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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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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안전`, 혁신의 시작과 완성이다
김종대 UL코리아 수석 엔지니어


로봇의 역사는 혁신과 그 궤를 함께한다. 반복적이고 위험한 노동을 대신하기 위해 개발된 초기의 산업용 로봇에서 첨단 기술을 동반한 현대의 지능형 로봇까지, 혁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필자는 최근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혁신의 역사를 이어갈 젊은 과학도들의 열정과 에너지에서 국내 로봇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학생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과감한 시도들은 물론, 기술이나 활용도 측면에서 상용화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우수한 로봇들에 놀랐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안전'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이해도였다.

UL은 글로벌 안전 과학 기업으로서 사회 전반의 안전 문화와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수년째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또 직접 개발한 안전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로봇 메커니즘, 배터리, 구조 설계, 기획 등을 고려하여 안전하게 설계, 구동되는 로봇을 선정해 UL 안전산업상을 시상해왔다. 이번 심사과정에서는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방면의 안전을 고려한 노력과 시도가 보이는 팀들이 눈에 띄었다. 혁신의 과정에서 안전이 나중에 보완되는 것이 아닌 구상 단계부터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취지에 부합하는 출품작들이 늘어 반가웠다.

특히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대회용 로봇을 제작한 팀이 있다는 점은 매우 놀라웠다. 최근 다양한 기술이 복잡하게 변화하고 발전하며 안전의 범위 역시 제품 과열이나 합선과 같은 물리적인 안전을 넘어 친환경, 지속가능 에너지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한 학생들의 시도는 현업에 있는 엔지니어로서도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 만난 미래 로봇 산업의 주역들을 통해 혁신에 있어 안전의 가치에 대해 되새겨 보게 되었다. 기술 혁신은 안전의 혁신이 뒷받침되었을 때 혁신으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 모든 혁신적인 연구는 안전이 보장되어야 실험실, 박람회를 벗어나 시장과 공장, 가정으로 확장될 수 있다. 이는 학생들의 노력 이상으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 간의 긴밀한 협업으로 가능하다. 지금 이 시각에도 혁신의 최전선에서 연구에 힘쓰는 로봇학도와 업계 관계자들 모두가 안전의 가치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 손에서 태어난 혁신의 산물들이 더욱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오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김종대 UL코리아 수석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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