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원자력` 등 연구성과… `기술사업화` 선순환 구조 안착

융합연구 확대로 국가·사회문제 해결사 자처
연구소기업 'R&D → 사업화 → 창업' 자리잡아
중소형 원자로 - 한국형발사체 국산화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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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되돌아본 연구현장

올해 과학기술계 연구현장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주도로 출연연 간 칸막기를 허물고 국가·사회 이슈와 현안을 해결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융합연구 패러다임을 새로 연 한 해였다. 출연연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업화와 창업이 늘어나면서 'R&D→기술사업화→창업'의 선순환 생태계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정부가 연구개발(R&D) 혁신전략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빠르게 추진해 연구현장은 홍역을 치렀다.

`우주·원자력` 등 연구성과… `기술사업화` 선순환 구조 안착
연구소기업 활성화

◇융합연구 '활기'·기술사업화 '속도'=출연연은 올해 융합연구를 통한 국가·사회 현안과 이슈 해결사로 전면에 나섰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지난해 싱크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융합연구단과 에너지·화학원료 확보를 위한 한국화학연구원 융합연구단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지구온난화, 고령화, 사물지능통신, 광물자원개발 등 4개 분야 융합연구단을 추가로 선정했다.

이로써 융합연구단은 5개 미래선도형 융합연구단과 4개 실용화형 융합연구단으로 늘었다.

서로 다른 분야 연구자와 기업 종사자들간 교류를 돕는 융합클러스터도 지난해 10개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도 10개를 추가로 뽑았다. 출연연뿐 아니라 기업, 대학, 연구자들이 소통하고 논의하는 '산학연 개방형 R&D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융합연구 활성화에 더해 출연연의 기술을 산업과 시장에 연계하는 기술사업화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기술사업화의 첨병이자 창조경제의 성공모델로 주목받는 연구소기업은 올해만 71개 늘어나 모두 160개에 이른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출연연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된 기업도 30개에 달한다.

`우주·원자력` 등 연구성과… `기술사업화` 선순환 구조 안착
거대과학 분야 성과

◇원자력·우주 등 연구성과 '속속'=거대과학 분야의 연구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 9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협약으로 두 나라는 3년간 총 1억3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해 사우디 내 스마트 원전 건설을 위한 상세설계(PPE)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스마트 원자로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원자력 분야의 틈새 시장으로 주목받는 중소형 원자로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우주분야에서는 자력 발사체 개발 성과가 속속 나왔다. 한국형발사체의 핵심 부품인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할 연소시험설비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에 들어갈 75톤과 7톤 엔진에 대한 연소시험을 진행하게 됨에 따라 발사체의 핵심인 엔진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임금피크제 등 홍역=과학기술 분야 출연연들은 지난 5월 발표된 '정부 R&D 혁신방안'과 하반기 정부가 밀어붙인 임금피크제로 홍역을 치렀다. R&D 혁신은 출연연의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ETRI 등 6개 출연연을 '한국형 프라운호퍼 연구소'로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출연연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뜨거운 감자였던 임금피크제는 다른 공공기관들과 달리 출연연은 정년 연장 없이 시행할 것을 정부가 요구해 큰 반발을 샀다. 연구현장에서는 IMF를 계기로 65세이던 정년을 61세로 낮춘 상황에서 정년 연장 없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은 사실상의 임금삭감이라며 반발했다. 임금피크제가 연구자 사기 저하와 연구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가운데 정부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임금상승률을 줄이는 데 더해 경상비 삭감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면서 압박수위를 높였다. 이에 출연연들은 우수연구자 정년연장제도를 현행 10년간 10%에서 13%로 확대하는 것을 전제로 제도 도입을 결정해 갈등의 불씨는 꺼졌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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