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차별화 기술 잇단 출시 전망
'갤S7' 개인비서 기능 적용 가능성
'갤S7' 개인비서 기능 적용 가능성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기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사진 풍경을 자동으로 인식해 저장해주고, 말만 하면 정보를 가져다주는 개인 비서 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생각하는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 신제품에는 진화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20'은 사진을 찍을 때 장소나 대상을 자동으로 인식해 주제별로 저장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예를 들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스마트폰에서 '바다'를 자동으로 인식해 바다 카테고리에 사진을 저장하는 식이다. 낮과 밤, 실내와 실외, 콘서트 현장, 개와 고양이 등 사진을 찍는 장소와 환경, 대상을 카테고리별로 자동 인식한다. 내년 상반기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한 국내외 스마트폰 신제품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음성 인식기능인 'S보이스'를 기반으로 한 '개인 비서' 기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샘모바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음성 명령으로 정보 검색, 사진 촬영, 알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개인 비서' 기능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 개인비서' 기능은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S7부터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폰에서 제공하던 자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인 '코타나' 서비스를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iOS 운영체제(OS)용으로 확대해 선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기술은 애플의 '시리(Siri)', 구글의 '구글나우' 등이 대표적으로 꼽혀왔다. 주로 음성 인식을 통해 정보 검색 등의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내년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강화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인공지능'이 스마트폰 차별화의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성능 경쟁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프리미엄폰의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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