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3.0' 개방성과 공유
부동산종합정보, 교통사고정보 등 11개 분야의 국가 중점 데이터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행자부가 운영하는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내 별도 서비스 창구를 통해 개방된다.
14일 행정자치부는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공공데이터 개방기관과 활용기업, 일반국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3.0 공공데이터 개방성과 공유대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정부가 '국가 중점개방 데이터' 1차년도 성과물로 제시한 11대 분야는 △부동산종합정보(국토부), △건축행정정보(국토부), △상권정보(소상공인진흥원), △농수축산 경락조사가격정보(농림부), △수산정보(해양부), △등산로정보(산림청, 국립수목원), △수도정보(수자원공사), △교통사고정보(경찰청), △국민건강정보(건강보험공단), △지자체 인허가정보(행자부), △국가재정정보(기재부) 등이다.
11개 데이터의 규모는 데이터셋 74개, 오픈API 124개, 데이터 24억700만건이다. 실제 지난 8일 산림청이 산림 공공데이터를 확대 개방한다고 밝혔고, 국토교통부는 오는 22일까지 건축물 정보 원시데이터를 전면 개방, 오픈API 서비스를 시행한다. 해양수산부도 내년 1월부터 공공데이터를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행사는 올 한해 공공데이터 개방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국가 중점 데이터의 개방성과를 국민이 더욱 체감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6년 개방 가속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3.0' 핵심사업으로 공공데이터의 개방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이를 활용하기에는 편리성과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지난 10일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건축물 정보의 이용 활성화를 촉진을 위한 토론'에서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위원들은 '공급자 입장이 아닌 수요자를 위한 데이터 공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철호 공공데이터전략위 실무위원장은 "개방자 위주의 데이터 공개가 아닌 수요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며 "실무자들이 공공데이터 개방 시스템을 각자 사용해 보고 장단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공데이터 개방 홈페이지와 시스템의 가독성 지적도 이어졌다. 윤정중 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국민들의 공공데이터 활용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공공데이터 시스템의 가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보기, 알기 쉽게 시각화하는 것은 당연한 숙제"라고 지적했다.
심화영·송혜리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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